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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포리일기 210】책이란?
아이들 다니는 학교 도서관의 사서 도우미를 자청했습니다.
한 달에 두 번 오후에 두 시간 정도 책도 정리하고 대출도 해주고 독서지도도 해주는 간단한 일입니다.
도대체 아이들이 어떤 책을 보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오래 전부터 꿈꾸며 책을 모으고 있는 '기독교영성도서관' 할 때를 대비해서 미리 한번 사서 연습도 할 겸, 어렵게 시간을 쪼갰습니다.
오늘 사서 도우미 예비모임이라서 학교에 갔더니 교감선생님이 아이들 책을 읽히려면 가정의 거실을 작은 책방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일장 연설을 하십니다. 하아아아아... 품 눈물이 나는걸 엉덩이 꼬집으며 억지로 참았습니다. 우리 집에서는 이미 사방천지에 책이 쌓여 있어서 어디 따로 책방을 만들고 말고가 없기 때문입니다.
책이란 무엇이냐? 저에게 있어서 책에 대한 정의는 오래 전부터 '두 번 읽은 것이나 읽을 것만 책이다'입니다. 한 번 보고 난 후 더 볼 것이 없는 것은 책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007.3.28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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