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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에 떨어진 공을 주우러 들어간 송영숙 집사님
【용포리일기 222】사람들의 관심
주일 예배를 마치고 즐건교회 즐건사람들과 함께 대전 갑천 유채꽃을 보러 갔습니다. 노란 유채꽃이 만발한 모습도 장관이었지만 갑천에 팔뚝만한 잉어들이 떼를 지어 유유히 헤엄치는 모습도 볼거리였습니다.
그 모습을 여유롭게 바라보며 강둑에 앉아 있으니, 오고가는 사람들의 말도 자연스럽게 귀에 들어왔습니다.
"야. 저거 좀 봐라... 그런데 저 잉어 먹을 수 있을까?"
"물이 더러워서 못 먹겠는데..."
"와... 저 잉어 잡아다 팔면 얼마 받을까?"
수없이 많은 사람들의 대화를 엿들었는데 어쩜 그렇게 사람들의 관심사가 '먹을 수 있을까? 잡아서 팔면 얼마 받을까?' 이 두 가지 밖에 없는지 실망스러웠습니다.
강변의 유채꽃과 어울어진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그림을 그리고 싶다던가 노래를 부르고 싶다던가 하다 못해 휘파람을 불고 싶은 생각은 왜 안 들까요?
저는 저 잉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신문기사를 하나 투고 하고 싶었습니다.
"갑천의 잉어에 병균이 드글드글 절대 못 먹어." 2007.4.15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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