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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주산 정상에서
【용포리일기 225】칭찬은 목사님도 뛰게 한다
주일 오후에 운주산으로 꽃을 보러 갔습니다.
즐거운교회 식구들이 동행하기를 원하여 함께 갔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대놓고 산성 입구까지 걸어간 다음 정상까지 가는 길은 세 길 중 오른쪽 길을 택하였습니다.
벚꽃은 아직 피지 않았지만 진달래가 지천으로 피어 있어서 저녁 햇빛에 그 연한 꽃잎이 반사되어 환상적인 장면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아이들도 잘 올라갔고 여집사님들도 힘들다 하면서 결국 정상까지 올라갔습니다. 사방이 탁 트인 정상에서 놀다가 내려올 때는 가장 짧고 편한 가운데 길을 택해 산성 입구까지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더 내려가기에는 지쳐 보여서 남자들 중 누군가가 주차장까지 내려가 차를 운전하여 산성입구까지 올라오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내가 갈께요"
하하하 그 날 산을 오른 남자들 중 군대 계급이 가장 높은 장교출신 목사님께서 군인정신을 발휘하였습니다. 산에서 내내 군대이야기를 했었거든요.^^ 목사님이 훈련병들과 함께 200키로미터 행군에 동참했던 이야기를 할 때는 다들 존경스러운 눈으로 감탄을 했습니다.
그런데, 웬걸 내려가는 길이 얼마 안 되는 길인 줄 알았는데, 급한 걸음으로 가도 30분이 더 걸리는 긴 길이었습니다. 그 날 목사님 다리 다 망가졌습니다. 2007.4.18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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