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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 시인

용포리일기06-08 최용우............... 조회 수 1711 추천 수 0 2007.05.04 08: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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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포리일기 236】엉터리 시인

어제는 어떤 분이 원고청탁을 하면서 자꾸 "시인님께... 시인님은" 해서 하루 동안 진짜 시인이 된 듯한 흐뭇한 기분으로 살았습니다.
詩人이라는 말이 듣기는 근사하지만 저는 시인은 아닙니다. 시를 쓸 줄 알아야 시인이지요. 이렇게 말하면 시집이 세 권이나 되면서 말장난한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시집을 60권도 더 쓴 용 아무개 목사님이나, 이 아무개 수녀님 같은 분도 진짜 시인들 사이에서는 시인으로 인정을 안 해준다는 거.
시와 찬미의 대상 중에 으뜸은 신앙하는 절대자라고 생각하는데, 정통 시인들의 세계에서는 일단 성직자(목사, 수녀, 스님 같은....)들은 한 수 접어버립니다. 성직자들이 쓰는 詩라는게 고작 '오 하나님... 오 주님...' 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저도 고작 '주님! 할렐루야' 이런 시밖에 못 쓰니 시인되기는 애시당초 글러먹은 것!
여자 연예인들을 둘로 나누는데 '누드집'을 낸 연예인과, 누드집을 안 낸 연예인이라나요. 시인들도 둘로 나눈다는 것을 최근에 알았습니다. 엔솔리지에 들어간 시인과 들어가지 못한 시인.... 서점에 시집 코너에서 그나마 팔리는 시집은 엔솔리지라고 하는 여러 시인의 시를 '한국인의 애송시100' '꼭 읽어야할 시 369'식으로 모아놓은 시집이라고 합니다.
언듯 보면 거기에 들어간 시나 시인이 대단한 것 같지만 저를 보면 뭐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ㅎㅎ 저도 전에 얼덜결에 '한국의 좋은시 100/도종환 엮음'에 詩 한편이 들어가 책이 나온 적이 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손사래를 쳤겠지만, 그때는 뭐가 좋다고 헤벌레 하면서  허락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시인은 아니지만, 시를 읽고 '참 맑습니다.' '참 깨끗합니다.'하고 얘기해 주는 사람이 있으면 하루종일 기분이 좋습니다. 하루종일 실실거리며 살지요. 2007.5.2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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