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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형제봉에서 벽소령을 배경으로
사진2:형제봉에서 바로 발 밑에 있는 형제바우
"야, 너 대단하다. 몇 학년이냐?"
"6학년이에요"
"와아... 초등학생이라고? 정말?"
"꼬매야, 니는 참 좋겠데이... 지금은 모르겠지만 쪼매만 한 10년만 지나 바라. 아빠와 단 둘이 이렇게 지리산 등산했던 추억이 사무치게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끼다... 지금은 잘 모린데이. 내는 아부지랑 산에 올라본 기억이 업다. 부럽다 부러버.. 힘내래이"
"그러고 보니까 오늘 산을 타면서 너보다 더 어린 사람은 못 본 것 같다. 노루목에서 만난 오빠는 중학교 2학년이라고 했지? 갸가 가장 어렸던 것 같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좋은이를 보고 초등학교 6학년 여자아이가 지리산 종주를 한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는 눈으로 바라보면서 힘내라고 격려를 해 줍니다.
그럴 때마다 좋은이는 없던 힘이 어디서 막 생기는 것 같습니다.
(에잉, 사람들이 나는 안 보이나? 이렇게 뚱뚱한 사람이 지리산에 올라왔는데... 뚱뚱한 사람도 좀 격려 에너지를 충전해주지...섭섭하넹)
형제봉 바위에 걸터앉아서 이 사람 저 사람 지나가는 사람들이 준 초콜릿, 건빵, 사탕을 받아먹으며 에너지를 충전한 다음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빨리 가자! 정말 얼마 안 남았으니 마지막 분유 먹던 힘까지 내서 빨리 가서 밥해먹자. 배고프다.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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