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삼부자 바위(형제바위)를 지나 벽소령 바로 직전 30여분간은 능선 코스 중 가장 심한 너덜지대입니다. 큰 바위와 돌과 작은 바위조각만 앙상한 너덜지대를 징검다리를 건너 듯 돌을 밟고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계속 합니다. 곳곳에 밧줄이 있어서 타잔처럼 밧줄을 잡고 기어올라갑니다. 그런데, 워째 아이들은 밧줄만 나오면 환호성을 지를까요? 밧줄을 타고 올라가는 게 재미있나봅니다.
돌과 바위로만 된 길을 너덜지대라고 합니다. 대둔산 올라가는 길이 악명 높은 너덜지대이고, 계룡산 관음봉 올라가는 길도 가파른 너덜지대여서 발에 물집이 잡히고 넘어져서 무릎이 홀라당 까졌던 경험이 있습니다.
아까 눈앞에 보였던 벽소령 산장은 울창한 숲 속에 가려서 보이지 않았습니다. 너덜지대의 특징은 어느 곳이 길인지 확실하지 않아서 길을 잘 못 드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은 워낙 많은 사람들이 다녀서인지 등산로는 길을 잃어버리지 않을 만큼 선명하고 또렷했습니다.
어느 순간 갑자기 사람들의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눈 앞에 핸드폰 기지국 안테나 탑 꼭대기가 보이는가 싶더니, 눈앞에 벽소령대피소가 짜잔 하고 나타났습니다. 그 유명한 빨간 우편함이 가장 먼저 반겨주었습니다.
첫 페이지
129
130
131
132
133
134
135
136
137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157
158
159
160
161
162
163
164
165
166
167
168
169
170
171
172
173
174
175
176
177
178
179
180
181
182
183
184
185
186
187
188
189
190
191
192
193
194
195
196
197
198
199
200
201
202
203
204
205
206
207
208
209
210
211
212
213
214
215
216
217
218
219
220
221
222
223
224
225
226
227
228
끝 페이지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