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31

유대 베들레헴에서 살던 나오미는 기근을 피해 모압으로 이민을 갔습니다. 이 잘못된 결정으로 그녀의 가정은 비참하게 몰락하고 말았습니다. 남편과 두 아들이 죽고, 그녀는 두 며느리와 함께 처량한 과부로 남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몰락한 나오미의 가정을 회복시켜주셨습니다. 룻기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회복시키시는 너무나도 따뜻하고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오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도 이러한 회복의 은혜 주시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회복의 은총을 힘입기 위해서는 진정한 믿음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몰락한 가정에 남겨진 세 사람의 과부인 나오미와 오르바와 룻은 이제 또 다시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녀들의 결정은 자신들의 인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나오미는 실패한 모압 땅에서 고향인 베들레헴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결정으로 나오미는 실패를 회복하고도 남는 은총을 입게 되었습니다. 오르바는 그녀의 옛 생활로 돌아갔습니다. 이 결정으로 오르바는 구원받은 하나님 백성의 대열에서 탈락하게 되었습니다. 룻은 그녀의 믿음을 고백하면서 시어머니 나오미를 따라 하나님 백성이 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결정으로 룻은 놀라운 축복을 받았으며, 다윗과 그리스도의 조상이 되는 영예를 얻게 되었습니다.

룻의 결정
  

룻은 자기의 손위 동서인 오르바가 친정으로 돌아가 버리는 것을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시어머니에 대한 변함없는 효성과 믿음의 결정을 내렸습니다. 룻의 이러한 자세는 오늘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좋은 본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모든 일에, 그리고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신실함을 나타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좋은 부모가 되고 좋은 자식이 되어야 합니다. 좋은 친구가 되고 좋은 직원, 좋은 국민이 되어야 합니다. 결혼생활에 있어서도 피차간에 최선을 다하는 좋은 남편과 아내가 되어야 합니다. 룻은 많은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효성이 지극한 며느리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룻은 모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끝까지 지켰습니다. 친정으로 돌아가라는 시어머니의 말에 그녀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16하) 이 구절을 통해 우리는 룻이 끝까지 나오미를 따라 간 것은 하나님께 대한 믿음 때문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룻의 이러한 결단과 고백은 하나님의 택한 백성이 되고자 하는 그녀의 믿음과 열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룻은 이방 땅에서 자라 우상을 섬기며 살았었습니다. 그러다가 이민 온 유대인의 가정으로 시집을 갔습니다. 거기서 하나님을 알게 되고 하나님을 섬기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너무나도 실망스러운 일들을 겪었으며, 마음의 상처와 큰 슬픔을 당했습니다. 아마도 그녀가 돌아갈 핑계를 찾는다면 얼마든지 찾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모든 어려움 속에서도 이방 여인이었던 룻은 단호한 믿음의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룻보다 훨씬 좋은 환경에 있는 우리는 얼마나 더 올바른 믿음의 결정을 내려야 하겠습니까?

룻의 믿음
  

우리는 이러한 룻에게서 진정한 믿음이 어떤 것인지를 볼 수 있습니다. 진정한 믿음은 자신의 인생과 운명을 살아계신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는 것입니다. 룻은 모압에서 우상을 숭배하면서 자랐습니다. 그러나 이제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믿기로 작정했습니다. 룻이 친정으로 돌아가라는 시어머니의 권유를 거절한 것은 바로 하나님께 대한 믿음 때문이었습니다. “룻이 이르기를 내게 어머니를 떠나며 어머니를 따르지 말고 돌아가라 강권하지 마옵소서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머무시는 곳에서 나도 머물겠나이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16절) 룻은 하나님을 ‘나의 하나님’이라고 고백했습니다. 룻의 이러한 믿음은 사도 바울이 고백한 믿음과 같습니다. “이로 말미암아 내가 또 이 고난을 받되 부끄러워하지 아니함은 내가 믿는 자를 내가 알고 또한 내가 의탁한 것을 그 날까지 그가 능히 지키실 줄을 확신함이라”(딤후1:12) 당신의 믿음도 이와 같습니까? 당신은 인생의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겼습니까?
  진정한 믿음은 모든 슬픔과 기쁨을 하나님 백성 공동체와 함께 합니다. 룻은 시어머니 나오미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머무시는 곳에서 나도 머물겠나이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16하) 교회는 하나님 백성의 공동체입니다. 진정한 믿음을 가진 성도는 교회를 뜨겁게 사랑하고, 다른 성도들과 함께 하나가 되기를 갈망합니다. 성경은 모세의 믿음을 설명하면서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도리어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 받기를 잠시 죄악의 낙을 누리는 것보다 더 좋아하고 그리스도를 위하여 받는 수모를 애굽의 모든 보화보다 더 큰 재물로 여겼으니 이는 상 주심을 바라봄이라”(히11:25-26) 오늘 당신은 교회를 얼마나 사랑하십니까? 다른 성도들을 돌보며 슬픔과 기쁨을 함께 하고 있습니까?
  진정한 믿음은 무슨 일이 있어도 이 믿음에서 떠나지 않기를 엄숙히 맹세합니다. 룻은 믿음의 길을 가기로 결단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머니께서 죽으시는 곳에서 나도 죽어 거기 묻힐 것이라 만일 내가 죽는 일 외에 어머니를 떠나면 여호와께서 내게 벌을 내리시고 더 내리시기를 원하나이다 하는지라”(17절) 상당수의 사람들이 교회에 나와 신앙을 고백하고 세례를 받은 후에 너무나도 쉽게 교회를 떠나가 버립니다. 이것은 정말 안타깝고 두려운 일입니다. 우리가 믿음에 굳게 서면 영원한 생명을 얻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크신 은총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믿음에서 떠나가면 이 구원을 잃어버리게 되며, 하나님께서 기뻐하시지 않으십니다. “잠시 잠깐 후면 오실 이가 오시리니 지체하지 아니하시리라 나의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또한 뒤로 물러가면 내 마음이 그를 기뻐하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우리는 뒤로 물러가 멸망할 자가 아니요 오직 영혼을 구원함에 이르는 믿음을 가진 자니라”(히10:37-39)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한 후에 뒤돌아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진정한 믿음은 되돌아서지 않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이 믿음에서 뒤돌아서지 말고 오직 힘차게 전진해 나가는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룻은 진정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자신을 던졌으며, 하나님 백성과 운명을 함께 하기고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무슨 일이 있어도 이 믿음에서 떠나가지 않기로 굳게 맹세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룻의 이 믿음을 받으시고 그녀를 하나님 백성으로 받아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과부요 이방인이었던 이 불쌍한 여인에게 최고의 축복과 영예를 안겨주셨습니다. 오늘 당신의 믿음도 이처럼 진정한 믿음입니까? 그 믿음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승리하는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나오미의 태도
  

나오미는 처음부터 잘못된 결정을 내렸으며, 그로 인하여 혹독한 고통을 당하였습니다. 나오미는 이제 비참한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녀가 고향으로 돌아왔을 때 사람들은 그녀가 어떤 고통을 당했는지를 금방 알 수 있었습니다. 온 가족이 멀쩡하게 나갔다가 두 과부가 돌아왔던 것입니다. 나오미는 이 고통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인 줄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여호와의 손이 나를 치셨다고 말했습니다. “여호와의 손이 나를 치셨으므로 나는 너희로 말미암아 더욱 마음이 아프도다 하매”(13하) 그리고 고향 사람들에게도 “전능자가 나를 심히 괴롭게 하셨다”(20절)고 말했다. 이러한 나오미의 말에서 우리는 한편으로는 신앙적인 모습을, 또 한편으로는 하나님을 원망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어려움을 당할 때 우리는 그것도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렇게 믿을 때 우리는 어떤 난관과 역경 가운데서도 절망하지 않을 뿐 아니라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소망을 갖게 됩니다. 반면 이 때 우리는 하나님을 원망하기 쉬운데, 그것은 하나님께 대한 불신앙임과 동시에 우리 자신에게 매우 해로운 일입니다. 나오미는 하나님께서 자기를 치셨다고 말했으며, 하나님께서 자기를 심히 괴롭게 하셨다고 원망했습니다. 그녀는 하나님께 대하여 섭섭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었으며, 그래서 하나님을 원망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하나님을 원망해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신실하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신실하신 하나님은 실수가 없으시며, 나에게 가장 좋은 길을 예비하시고 인도해 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떤 일을 만나든지 신실하신 주님을 신뢰하며 감사해야 합니다. 그 분은 내가 극심한 어려움을 만나 헤매고 있을 때도 여전히 나를 사랑하시며 나를 인도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은 가장 선하며, 하나님은 나를 위하여 항상 최상의 것을 예비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이해할 수 없는 어려움을 당한다 해도, 도저히 앞이 보이지 않는 캄캄한 길을 만난다 해도, 여전히 신실하신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의 징계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된 후 우리는 계속해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거룩한 모습으로 성화되고 성숙해가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오히려 후퇴하고 범죄하며 실패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우리의 성화에 개입하시며 우리를 인도해 가시는데, 그러한 과정 속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징계를 받게 됩니다. 우리는 대개 징계를 좋지 못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징계에 대하여 뭐라고 말씀하고 있습니까? “주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고 그 받으시는 아들마다 채찍질하심이니라”(히12:6)
  문제는 우리가 하나님의 징계를 어떻게 받느냐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연단 가운데서 오르바처럼 낙심할 수도 있고, 나오미처럼 원망할 수도 있으며, 룻처럼 이 연단을 통과하여 성장하며 복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룻이 원망했다는 말을 찾아 볼 수 없습니다. 룻에게서는 실망하는 모습도 찾아 볼 수 없습니다. 그녀는 하나님의 연단이 선한 것임을 믿었고 그 연단에 순종했습니다. 요셉도 끝없는 연단을 받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두 사람의 공통점은 하나님의 연단에는 반드시 선하신 하나님의 뜻이 있다는 것을 믿었다는 것입니다.

회복을 위하여
  

하나님께서 우리를 징계하시는 것은 우리를 고치시고 바로 세우시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므로 징계는 회복을 전제로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우리는 고향으로 돌아가는 나오미의 모습에서 이것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나오미는 자기가 직면한 현실을 제대로 보았습니다. “나오미가 그들에게 이르되 나를 나오미라 부르지 말고 나를 마라라 부르라 이는 전능자가 나를 심히 괴롭게 하셨음이니라 내가 풍족하게 나갔더니 여호와께서 내게 비어 돌아오게 하셨느니라 여호와께서 나를 징벌하셨고 전능자가 나를 괴롭게 하셨거늘 너희가 어찌 나를 나오미라 부르느냐 하니라”(20-21절) 어떻게 보면 하나님을 원망하는 것처럼 들리는 나오미의 이 말에는 자신의 불행이 죄 때문이며, 이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라는 믿음이 들어 있습니다. 나오미는 자신이 당한 불행이 무엇 때문인지 분명히 알았습니다. 어쩌다 재수 없는 일을 당했다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변명을 늘어놓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으며,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갈망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이러한 자세가 대단히 중요합니다. 어려움을 당하고 고통 가운데 있습니까? 원망하거나 낙심하지 말고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진지하게 돌아보십시오. 이 고통을 주신 하나님의 뜻을 분명히 깨달아야 합니다. 나오미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고, 그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임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회복되기 위해서는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어려움을 당하고 있습니까? 나오미처럼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진지하게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자신을 돌아보며, 그 고통의 원인을 파악하고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았을 때, 나오미는 지체하지 않고 즉시 일어났습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여기서 실패합니다. 말씀을 듣고 은혜를 받습니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압니다. 그런데 결단하고 행동으로 옮기질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은혜를 받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질 않습니다. 회복되기 위해서는 결단하고 일어나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일어나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모습으로 행동해야 합니다. 나오미가 일어나 돌아갔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녀를 위해 모든 것을 예비해놓고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예비하시는 하나님
  

나오미와 룻이 돌아왔을 때는 마침 보리를 거두는 시기였습니다. 빈손으로 돌아온 나오미와 룻이 살아갈 수 있는 길은 밭에 나가 이삭을 줍는 것이었습니다. 이삭을 줍는 일이 아니었더라면 나오미와 룻이 생계를 이어가기가 매우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런데 마침 보리를 거두는 시기였으므로 룻이 이삭을 줍는 것으로 그녀들의 생계를 해결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보아스라는 신실한 사람을 예비해 두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룻을 보아스의 밭으로 인도하셨습니다. 룻이 보아스의 밭에서 이삭을 주을 때 보아스는 룻에게 호감을 가지고 그녀를 보살펴 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들 사이에 사랑이 싹트게 하셨고 결국에는 그들의 결혼을 크게 축복해 주셨습니다. 이렇게 해서 나오미와 룻은 하나님의 예비하심 가운데서 온전히 회복되는 축복을 누리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무리 어려운 시기에도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선하게 인도하시며, 우리를 위하여 가장 좋은 것을 예비하고 계시다는 사실을 조금도 의심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우리의 삶 속에서 일하고 계십니다. 다윗은 이러한 하나님에 대하여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라고 찬송했습니다. 우리가 어떤 실패와 어려움을 당했다 해도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기만 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회복시키시며 우리를 위해여 예비해 놓으신 모든 축복을 허락하십니다. 그런데 오늘 하나님께 대한 당신의 태도는 어떠합니까? 오르바처럼 낙심하고 되돌아가는 모습입니까? 나오미처럼 쓰디쓴 고통 가운데서 하나님께로 돌이킵니까? 룻처럼 믿음으로 순종하십니까? 이 세 여인은 똑같은 자리에서 출발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결정은 각각 달랐고,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연단에 대한 반응도 달랐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거두게 된 열매도 각각 달랐습니다. 당신은 하나님께 대하여 어떠한 태도를 가고 있습니까? 당신은 진정한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오늘 당신의 결정과 당신의 태도를 기뻐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