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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대봉(1,426m)이라는 그 이름은 여순사건 이후 제2병단 빨치산들이 그 봉우리를 뒤덮은 꽃밭이 너무나 아름다와 그렇게 불렀다는 얘기가 있다.)
꽃대봉이라는 이름의 봉우리에서 비교적 편한 길을 가다가 덕평봉 정상에서 탁 트인 덕평계곡을 바라보며 오랫동안 앉아있었습니다. 우리 보다 앞서 걸었던 멋쟁이 베레모 아저씨는 바위 끝에서 확 트인 계곡과 산을 망원경으로 자세히 감상하고 있었습니다.
정말 한 폭의 그림 같은 골짜기를 마음껏 내려다보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런데 금방 어제보다 온 몸이 더 아프고 발바닥에 물집이 잡히고 무릎 관절이 욱신거리고 힘들어졌습니다. 꽃대봉 에서부터 시작된 오르막길이 은근히 무릎에 무리를 준 것 같습니다.
일단 서둘지 않아도 세석대피소까지 가서 점심을 먹으면 되기 때문에 마음을 편하게 먹기로 했습니다. 오고가는 사람들과 인사도 하고 농담도 하고 그렇게 천천히 산길을 걸었습니다. 날씨는 너무나도 화창하여 산 능선이 또렷하고 선명하게 보였고 6월의 푸르른 산은 너무너무 싱그럽고 깊고 울창하고 웅장하였습니다.
고개를 돌아가면 확 트인 경치가 나오고 또 돌아가면 더 넓은 경치가 보이기를 여러 번 계속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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