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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평봉에서 내려서니 바로 선비샘 이정표가 서 있었고 물이라는 말에 반가워 한달음에 달려갔습니다. 선비샘은 사시사철 물이 흐르며 물맛이 좋기로 유명한 곳이며 등산로 옆에 있어서 누구나 멈춰 물 한 바가지 마시고 가는 곳입니다.
벽소령4km 세석산장 6km라고 이정표가 서 있고 그 이정표 위에 평평한 넓은 터가 있는데, 옛날에 이곳에 연못이 있어 임걸년이란 의적이 배를 타고 놀았다고 하나 어디까지나 이야기는 이야기라 믿거나 말거나.
옛날 상덕평에 사는 한 노인이 선비대접을 받고 싶어 내가 죽으면 이곳의 샘터 위에 무덤을 만들어 달라 유언을 하고 죽었습니다. 아들은 아버지의 유언대로 샘터 위에 무덤을 만들어 주었고, 이곳을 오고가는 사람들이 물을 마시기 위해서 허리를 굽히니 천대를 받았던 한 노인의 무덤에 자동적으로 절을 하게 되어 노인은 죽어서 선비대접을 받았노라는 전설따라 삼천리. 그래서 선비샘이라고... 그러나 지금은 돌과 콘크리이트로 덮인 샘과 야영장으로 변해버린 연못터 어디에서도 무덤을 볼 수가 없습니다. 그 노인은 어디로 갔을까?
선비샘가에서 잠시 쉬며 재미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하하 '좌절금지' 표지판!
아까 우리 사진을 찍어주셨던 아저씨가 좋은이에게 베지밀 하나와 연양갱이 두 개를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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