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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을 300-350쪽 분량의 단행본 26권으로 만들었고 그중 13권을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은빛여우와 고승

2011년 정정당당 최용우............... 조회 수 1964 추천 수 0 2011.03.12 10: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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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4022번째 쪽지!

 

□ 은빛여우와 고승

 

티벳 어느 유명한 고찰에서 고승이라고 추앙 받는 스님 한 분이 몸에는 법복을 두르고, 등에는 바랑을 메고, 한 손으로는 굵은 염주를 굴리고, 다른 한 손에는 고승을 상징하는 지팡이를 짚고 염불을 외우면서 온갖 폼을 다 잡으며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그때 숲 속에서 토끼와 은빛여우와 노루가 어울려 놀고 있다가 스님을 발견하고 장난끼가 발동하였습니다. 은빛여우는 모퉁이를 막 돌아가는 즈음에 바위에 벌렁 드러누워 죽은 척 하고 있었습니다.
티벳에서는 여우털이 매우 비싼 값에 판매되는데, 특히 은빛여우털은 너무 희귀해서 값을 매길 수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런 은빛여우가 지금 눈 앞에 죽어 있다니, 눈이 또오--------오옹 ~ 그래진 스님은 잠깐 좌우를 두리번 거리더니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음을 확인하고서 여우를 잡으려고 확 달려들었습니다.
하지만 죽은 척 하고 있던 여우는 잽싸게 몸을 피했습니다. 그러면서 몸시 힘든 척 비틀거렸습니다. 거의 다 잡았던 '보물(?)'을 놓친 스님은 힘이 빠진 여우를 잘 하면 잡을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거추장스러운 바랑, 염주, 목탁, 법복에 신발까지 벗어놓고 알몸으로 여우를 잡으려고 하였으나 결국 놓치고 말았습니다. 나뭇가지에 굵히고, 발에는 가시가 박히고, 머리는 바위에 부딛쳐 깨지고 아이고매 불쌍해라! 결국 여우를 포기하고 옷을 벗어둔 곳까지 왔는데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토끼와 노루와 은빛여우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스님의 물건들을 몽땅 가지고 가 바랑 안에 든 과자며 떡, 마른 고기로 신나게 잔치를 벌려버렸기 때문입니다. 벌거벗은 스님은 결국 개----망신을 당했다는 티벳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전래동화입니다.
긴 까운을 입고 까운에는 온갖 장식을 하고 끝에는 방울을 달아 걸어다닐 때 딸랑딸랑 소리가 나게 하여 자신이 지나가는 것을 알려 사람들이 뛰어나와 고개를 90도로 숙이고 절을 하게 하였다는 중세시대 성직자들의 이야기를 책에서 읽으며, 어째 점점 화려해지는 목사님들의 까운이 눈앞에 어른거릴까요? 설마, 앞으로 까운 끝에 방울까지는 달지 않겠지요? ⓒ최용우

 

♥2011.3.12 흙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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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박신

2011.03.30 13:00:24

.....^^은빛여우를 조심해야겠습니다.

생수의 강

2011.03.30 13:00:53

성경에도 포도원을 허는 여우를 조심하라고 하였는데
목회자들도 은빛여우를 조심해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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