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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공방은 최용우가 혼자 북치고 장구치며 노는 공간입니다. 다양한 종류의 글들이 있으며 특히 <일기>는 모두 12권의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현재 6권을 판매중입니다. 책구입 클릭!

꿩의비름.1-3

용포리일기06-08 최용우............... 조회 수 1865 추천 수 0 2007.10.23 08:5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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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포리일기 334】꿩의비름.1

작년 가을에 누군가가 다 죽어가는 화분 버린 것을 주워다 키운 둥근잎꿩의비름이 예쁜 꽃을 활짝 피웠습니다. 겨울에 따뜻한 실내에서 왕성하게 자라기에(약간 넝쿨성 식물) 봄이 되자마자 다른 화분들과 함께 밖에 내놓았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보니 가지 끝마다 둥그런 꽃대궁이 올라 있기에 무슨 꽃이 필까 기대하면서 날마다 들여다봤지요.
과연, 얼마 후에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별 모양의 화려한 꽃이 피었습니다. 아이들도 아내도 아침에 집을 나서며 꽃을 들여다보고 향기를 맡고 '안녕' 인사를 하고 학교에 갑니다.
아! 요놈 꽃 하나가 우리 식구들을 아침마다 '꽃마음'을 품고 하루를 시작하게 하네요. 이뻐 이뻐 이뻐뻐뻐..... 2007.10.20  ⓒ최용우


【용포리일기 335】꿩의비름2

꿩의비름은 돌나물과에 속한 식물인데, 돌나물의 특징은 아무데서나 아주 아주 잘 자란다는 것입니다. 그냥 아무데나 던져놓아도 물기만 있으면 자랍니다. 새순이던 오래된 가지이건 꺾어다 찔러놓기만 해도 뿌리를 내리고 살아나는 게 이넘들입니다. 그래서 그렇쟎아도 잘 자라는 녀석에게 거름이라도 주면 순식간에 비만이 되어 감당할 수 없게 됩니다.
밖에 내 놓았던 꿩의비름이 하필이면 지붕에서 빗물이 떨어지는 위치의 처마밑에 놓였었나 봅니다. 올해 얼마나 비가 많이 왔습니까! 나중에 보니 화분의 흙이 빗물에 어디로 다 도망가고 뿌리가 앙상하게 드러나 있어서 대충 모래로 채워 한쪽에 밀어놓았었습니다.
그랬는데 이렇게 이쁜 꽃이 피었네요. 비름과의 식물은 너무 흙이 좋으면 줄기만 무성할 뿐 꽃이 없습니다. 조금 척박해야 정신을 차리고 꽃을 피워요. 그런데 사람도 알고 보면 이 꽃이랑 비슷해요. 너무 편하면 그게 사람 죽이는 것이더라구요. 2007.10.22 ⓒ최용우


【용포리일기 336】꿩의비름3

"저건 며느리밑씻개, 저건 개구리밥, 저건 꼬마리... 요 세 꽃은 모양이 비슷해. 구별하는 법은 어쩌고 저쩌고...."
"아빠는 어떻게 그렇게 꽃 이름을 잘 아세요?"
등산을 가거나 공원, 산책, 나들이 때 아이들에게 자주 듣는 질문입니다.
눈에 띄는 나무나 꽃의 이름을 물어보면 거의 다 대답을 해 주니 아빠는 척척박사! 그런데 사실은 딱 물어보는 그것 밖에 모릅니다. 눈에 자주 보여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꽃, 나무는 얼마 안 되기 때문에 그래서 저도 그것들만 열심히 이름을 외웠을 뿐입니다.
세상사는 게 다 그렇잖습니까? 어떤 분야에 전문가라 해서 남들보다 특별히 뭘 엄청나게 더 많이아는 것이 아니라 궁금해서 물어보면 대답을 해 줄 수 있는 딱 그만큼만 더 아는 것!
꽃이 별 모양인 꿩의비름은 '비름(돗나물)'과 종으로 꽃송이가 마치 꿩 대가리에 붙어있는 왕관모양이라 해서 그런 이름이 붙은 것 같아요. 우리나라 꽃은 이렇게 어떤 것이 연상되어 이름 외우기가 쉽습니다. (그런데 며느리밑씻개는 뭐 하는 데 쓰는 물건인고? 한번도 본 일이 없어서...거참, 부쩍 호기심이 생기네?....^^) 2007.10.23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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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26 14:5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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