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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표 받아온 날

용포리일기06-08 최용우............... 조회 수 1617 추천 수 0 2007.11.02 06:5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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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포리일기 342】성적표 받아온 날

아이들이 2학기 중간고사 성적표를 가지고 왔습니다. 지금은 초등학교에서 아이들 성적을 가지고 순위를 매기지 않기 때문에 성적표에는 반 평균점수와 자기의 점수, 목표 점수만 나옵니다.
좋은이와 밝은이 둘 다 반 평균보다 훨씬 높은 점수가 나온걸 보니 다행입니다. 저나 제 아내나 아이들 성적표의 점수에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반 평균 점수를 까먹는 쪽에만 가지 않으면 괜찮아...
좋은이 하는 말이 가관입니다.
"아빠, 제가 이번 중간고사는 초등학교 마지막 중간고사라서 처음으로 제가 한시간 동안 시험공부를 하고 시험을 봤어요."
"야, 그게 자랑이냐? 다른 애들은 학원 다니고, 밤 11시까지 공부를 한다고 하더라. 그런데 너는 6년 만에 처음으로 시험공부를 한시간이나 해불었어야. 장하다 장해"
원래 저는 어렸을 때 "공부 좀 해라"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아이들에게도 "공부해라"는 소리를 안 합니다. 공부는 하라고 해서 하는게 아니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야 하더라구요.
어른들도 누가 뭘 하라고 하면 하나요? 안 하쟎아요. 어른들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 전에는 안 하면서 뭐.... 2007.10.31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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