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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렁이 외출

주광 목사............... 조회 수 2001 추천 수 0 2011.03.16 19:15:37
.........

등산을 가는데 길가에 지렁이가 나와 있네.
온 몸에 길가의 마른 흙이 묻어 있고
괴로운듯 온 몸을 뒤틀고 있네.

왜 나왔을까?
계절의 여왕 봄 모습을 보러 화려한 외출(外出)을 했는가?
지하의 삶이 너무 어둡고 답답해서 출가(出家)를 했는가?
싸우기라도 하고 가출(家出)을 했는가?
왜 나왔는가?

지하에만 살아야 함을 지렁이는 몰랐을까?
지상으로 나오면 안되는 것을 어른 지렁이가
가르쳐 주지 않았을까?
친구 지렁이들은 말리지 않았을까?

자립을 하기 위해 나왔을까?
자유를 찾기 위해 나왔을까?
답답한 지하, 컴컴한 지하에서 독립하려고 나왔는가?
새로운 세계, 미지의 세계를 개척하려고 나왔는가?

자유를 얻으려다 자살하네.
잘 살아 보려고 나왔다가 죽어가네.
지렁이는 지하에 있을 때가 자립이고 자유이네.
지하에서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이네.

지렁이 같은 야곱아 (사41:14).
지렁이 같은 사람들아.
지렁이는 지하에서 살게 하고
물고기는 물속에서 살게 하고
사람들은 지상에서 살게 하는 분을 알아야 하네.
그분은 천상(天上)에 계신 하나님이시고.
지상(地上)에 우리 가운데 오신 하나님은 예수님이시네.

예수님 안에 사람들이 살아야 생명이 있고
예수님 밖에 사람들이 나가면 사망이 있는데
지렁이 처럼 자꾸 예수님 밖으로 나가려 하네.
자유와 자립이라는 이름으로 외출하고 가출하려 하네.
그곳에는 저주가 있고 죽음이 있는데
가지 말라고 하면 더 가려고 하네.
하지 말라면 더 하고 싶네.

밖에서 붉은 악마가 응원을 하네.
그곳에 신나는 판이 벌어졌다고 유혹을 하네.
예배드리지 말고 응원하면서 즐기자고 손짓을 하네.
백년만에 한번 올지 말지 한 기회다 소리치네.
붉은 옷을 입고 온통 붉은 바탕이네.
네 피를 달라고 유혹을 하네.
사람들은 피를 보고 환호를 하네.

지렁이가 지상으로 외출하면 죽는데
사람들이 예수님을 떠나 외출하면 죽는데
이런 말을 하면 콧웃음을 치네.

(2002, 6) ⓒ주광 임성열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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