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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짝 엎드려

주광 목사............... 조회 수 2294 추천 수 0 2011.03.16 19:15:37
.........

7월이 되었어도 6월의 여운이 계속된다.
방송국에서도 월드컵 중에 있었던 여러가지 일들을
특집만들어 7월내내 방송할 모양이다.
선수들이 경기를 하고 이긴 후에 환영을 받는다
쉬지 않는 박수갈채를 받는다.
이에 선수들은 손목을 잡고 관중석을 향하여
달려가 납작 엎드려 절을 한다.

월드컵 경기가 끝나고 7월 어느날 외국에서
테니스 경기를 하는데 어느 건장한 남자가
알몸으로 경기장에 들어와 쇼를 한다.
막 달리기도 하고 둥글기도 하는데
누가 쫓아가서 잡아내지를 못한다
마구 달리는데다가 어디 잡을 데가 있어야지.
하여튼 테니스를 구경하다 재미있는 깜짝쇼를 봤다.

이 두 장면을 텔레비젼을 통해 재미있게 봤다
우리 선수들이 관중석을 향해 달려가 납작 엎드려
절을 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또한 테니스장 사건을 생각하면서 혼자 웃는다.
어느 예쁜 여자가 그렇게 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
보는 사람도 더 시선이 집중되었을 것이고
잡으려 다니는 사람도 좋았을 것이고
붙잡아 안고 나가는 사람은 더 좋았을 것이고.

이렇게 쓰잘데기 없는 생각을 하다가
얼굴이 화끈 화끈 달아온다
그 모습이 내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목사라는 이름으로 벌거벗은 수치를 다 드러내고
다니고 있지는 않은지 ?!!&.

벌거벗은 사람이 말을 많이 하면 할수록 수치다
벌거벗은 사람이 달리면 달릴수록 부끄러움을 보이는 것이다
벌거벗은 사람이 일을 하면 할수록 웃음거리다.
벌거벗은 사람이 거룩한체를 하면 할수록 가증하다.
벌거벗은 사람이 잘난체를 하면 할수록 바보가 된다.
벌거벗은 사람이 훈계를 하면 듣는 사람이 킥킥거릴 것이다.

벌거벗은 나는 고개를 숙여야 한다
벌거벗은 나는 엎드려야 한다.
벌거벗은 나는 납작 엎드려야 한다.
벌거벗은 나는 모습이 보이지 않아야 한다.
벌거벗은 나는 목소리도 들리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예수님으로 옷을 입고 일어나야 한다.
예수님으로 옷을 입고 말을 해야 한다.
예수님으로 옷을 입고 일을 해야 한다.

주여 !! 벌거벗은 이몸 납작 엎드리게 하소서 !!
주여 !! 예수님의 옷을 입고 일어나게 하소서 !!

(2002, 7).ⓒ주광 임성열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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