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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 목회

주광 목사............... 조회 수 2582 추천 수 0 2011.03.16 19:15:37
.........

짝사랑은 한쪽만 반응을 보이는 사랑이다.
짝사랑은 하면 할수록 상대방은 뻐기고 버팅긴다.
짝사랑은 불을 지필수록 물을 퍼붓는 것이다.
짝사랑은 열라면 끌여 신라면 먹는 것이다.

짝사랑은 애닮프고 애처롭고 애간장을 녹인다.
짝사랑은 맥이 빠지고 어깨가 축늘어지고 갈지자 걸음이다.
짝사랑은 눈이 침침해지다가 멀어지는 것이다.

목회란 연륜이 쌓일수록 짝사랑이라는 생각이 든다.
목회적 사랑을 보이면 보일수록 달아난다.
으씨대고 달아난다, 나잡으란듯이 달아난다.
대단한양 궁둥이를 실룩거리며 달아난다.

맥이 빠져 관심을 줄이면 멀리서 앙탈을 부린다.
왜 무관심하냐고? 왜 잘난 내 폼을 안봐주냐고?
왜 다른 사람만 사랑하냐고?
그래서 발걸음을 내디디면“그러면 그렇치”하고
달음질을 시작한다. 또 약을 올리며 달음질한다.

꼭 청개구리 같다.
하라면 하지 않는다.
하지 말라면 기어이 한다.
멍석 펴놓면 하던 짓도 안한다.

짝사랑 목자.

예수님도 짝사랑 목자시다.
주님도 자기 몸을 버려 사랑하시건만
“암탉이 그 새끼를 날개 아래 모음 같이 내가 내 자녀를
모으려 한 일이 몇번이냐 그러나 너희가 원치 아니하였도다”
(마23:37) 하신다.

성령님도 짝사랑 목자시다.
우리 심령 속에 영원토록 거하셔서
모든 진리로 인도하시건만 어떻게든지 삐져 나가려고 한다.
“성령이 시기하기까지 사모”(약4:5) 하시건만
배은망덕하는 것이다.

하나님도 짝사랑 목자시다.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고
우리를 사랑하시건만 모른다, 몰라준다, 짐승만도 모른다.
“내가 자식을 양육하였건만 그들이 나를 거역하였도다
소는 그 임자를 알고 나귀는 주인의 구유를 알건마는
이스라엘은 알지 못하고 나의 백성은 깨닫지 못하는도다”
(사1:2-) 하신다.

주여, 서로 사랑하는 양(兩) 목회하게 하소서 !!
주여, 양만 사랑하는 양(羊) 목회하게 하소서 !!
주여, 양을 양육하는 양(養) 목회하게 하소서 !!
주여, 태양 비취듯이 양(陽) 목회하게 하소서 !!

(2002, 8)ⓒ주광 임성열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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