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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여. 실력이 모자란다고 투덜거리지 말라

이외수............... 조회 수 1964 추천 수 0 2011.03.17 23: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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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젊은이여. 실력이 모자란다고 투덜거리지 말라. 아주 어릴 때부터 연마하지 않았다면 젊었을 때는 누구나 실력이 모자라기 마련이다. 그러나 앞으로 10년 후에 똑같이 투덜거린다면, 특별한 사연이 없는 한, 그대는 몇 대 얻어 터져도 할 말이 없어야 한다.

2.당신의 사랑이 무성하기를 빕니다. 당신의 일상이 눈부시기를 빕니다. 날마다 축복 또한 소나기처럼 줄기차게 쏟아져 내리기를 빕니다

3.누구는 모든 길이 로마로 통한다고 말했지만 내게는 모든 길이 원고지로 통한다.

4.조금 전 등짝이 가려워서 효자손으로 긁다가 왠지 개운치 않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순간, 아내의 손길이 와락 그리워졌습니다. 거참, 그리움은 때로 가슴으로 밀려들지 않고 등짝으로 밀려들 수도 있다는 사실을 오늘에서야 깨달았습니다.

5.봄에 피는 꽃들은 한겨울 혹한 속에서 간절히 햇빛을 그리워했기 때문에 눈부신 자태로 방글거리고, 가을에 피는 꽃들은 한여름 혹서 속에서 간절히 바람을 그리워했기 때문에 목이 긴 자태로 하늘거린다. 과학이 아니라고 태클을 걸면 그대가 바로 청맹과니.

6.같은 나라에 살면서도, 때로 입 없는 바위는 말이 통하는데 입 가진 사람은 말이 통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7.어떤 잘못을 저질렀을 때, 너그러우신 분들은 '사람이니까 그럴 수도 있다' 고 위로해 줍니다. 하지만 뜩같은 짓을 수 없이 반복해서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입힌다면 '사람새끼도 아니다' 라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사람과 벌레의 차이가 지척지간입니다.

8.여름이 시작되면서 온갖 곤충들이 방안으로 침투해서 극성을 부린다. 가끔은 국그릇이나 찻잔 속에 빠져 허우적거리기도 한다. 하지만 그러려니 해야 한다. 내가 다목리로 들어와 살기 전부터 녀석들이 터를 잡고 있었다. 내가 바로 침략자인 것이다.

9.젊어서 뿌린 곡식이 없는데 늙어서 추수할 곡식이 있겠습니까. 지금부터라도 세상 탓 하기 전에 먼저 자기 탓 하면서 살아 보시면, 행여 솟아날 구멍이 생길지도 모르지 말입니다.

10.잘 익은 수박일수록 잘 쪼개지는 특징을 나타내 보인다. 씨를 퍼뜨리게 만들 요량에 불과하다고 말하면 반론할 여지는 없지만 익으면 자신을 먹고 씨를 퍼뜨려 줄 대상의 입장까지 배려할 줄 아는 마음씨. 사람도 좀 닮아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외수 트위터에서 http://twtkr.com/oi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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