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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를 내렸다고?

용포리일기06-08 최용우............... 조회 수 1614 추천 수 0 2008.01.29 11: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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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포리일기 409】바지를 내렸다고?

신문과 텔레비전 뉴스를 안보고 산지 한 참 되었습니다.
뭐, 그래도 별로 불편하지가 않고, 보고 싶은 마음도 별로 없네요.
신문과 텔레비전 뉴스를 끊으니 아주 정신건강에 좋은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신문이나 텔레비전을 아예 안 보는 것은 아닙니다. 뉴스만 안 본다는 말입니다.)
주일 예배 설교 중에 목사님이 "나훈아 아시죠? 말 안 해도..." 그래서 저는 속으로 '말 안 하면 모르는데... 나훈아가 죽었나?' 하고 생각하다가 설교 끝나고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았더니 '나훈아 거시기가 짤렸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나훈아가 기자회견을 하면서 바지를 내리고 5분 동안 서 있었다네요' 에이 설마 ...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바지를 내리고 5분 동안 서 있은 게 아니고 바지를 내리려는 제스츄어였구만... 그런데 어째서 그게 '바지를 내리고' 라는 말로 소문이 도는 것일까? 찾아보니 더러운 황색 저널리즘 똥구멍도 못딱는 어떤 신문의 '머리기사' 제목이었구만요. 사람들이 제목을 보고 클릭을 하도록 일부러 자극적으로 뽑으셨구만요. (그려서 저도 이 글의 제목을 한번 자극적으로 흉내내 봤습니다.-바지를 내렸다고? 바지를 내렸다가 얼른 올렸다고? 올렸을까 내렸을까? 바지를 입었을까 벗었을까?)
쩝... 정말 놀랍도록 왜곡되고, 비틀어지고, 정말지 지멋대로인 세상입니다. 에잉... 바지를 내리든 그냥 서있었든 먼 상관이냐... 괜히 내 생각만 지저분해졌네. 그냥 다시 뉴스 끊어야지. 2008.2.27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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