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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포리일기 419】 좋은 선생님
좋은이 선생님의 이름은 엄마의 이름과 똑같습니다. 그래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지난 일년 동안 좋은이가 선생님의 사랑을 많이 받았습니다.
졸업식을 마치고 받은 졸업 엘범 사이에 분홍색 예쁜 편지지에 쓴 편지가 들어 있었습니다.
<키가 큰 멋쟁이 진수, 선생님의 눈에 가장 미남인 동희, 태권동자 승완이, 애교쟁이 동혁이와 승규 커플, 선생님의 심부름을 가장 많이 해 준 준호, 귀여운 새치머리 두로로, 현영이랑 햇갈리는 헌영이, 재주덩이 황수, 1년 동안 선생님에게 전화를 제일 많이 건 원종이, 실내화 안 신고 다니는 정기, 웃으면 눈이 안 보이는 개그맨 상혁이, 어떤 일이든 쌩쌩 빠른 지수, 조용히 책도 많이 읽고 종이 접기도 잘하는 화미, 모든 일을 열심히 하는 믿음직한 희주, 애기 같이 귀여운 목소리를 가진 헤민이, 피아노 치느라 수고한 예랑이, 군것질 맨날 해도 살 안찌는 부러운 승아, 글 잘쓰는 좋은이, 롱다리에 늘씬한 현정이, 엉뚱하지만 은근 똑똑한 지은이, 전학가버린 종태와 효성이 민용이 영해까지...
선생님은 너희들 모두가 그리울 거야. 앞으로 부모님 말씀 잘 듣고 공부 열심히 해서 훌륭한 사람되라는 고리타분한 이야기는 하지 않을게.
그렇지만 선생님이 첫 날 얘기했던 마시맬로 이야기 생각나지? 눈앞의 이익을 쫓기보다는 더 큰 꿈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너희들이 되기를 바란다.
안녕은 다시 만나기 위한 약속이래.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졸업식 날에 너희들을 사랑하는 유인숙 선생님이>
2008.2.3
댓글 '5'
이광욱
제가 바람입니다요^^ 우리 각자도 지금까지 인생을 살아오면서 참 좋은 스승들을 많이 만났지요. 초등학생 때, 중고등학생 때, 대학교 시절 그리고 교회 주일학교, 청년부에서 참 좋은 스승들을 많이 만났기에 오늘날 우리가 있겠지요. 저도 선생이 되서 교단에 서 보니 제게 배웠던 선생님들의 심정이 이해되더군요. 그래서 대학교 5학년 때 교육실습 마치고 얼마 후에 모교를 졸업하고 처음 방문해서 은사선생님들을 만나뵈고 감사인사를 드렸지요. 물론 우리가 만났던 선생님들이 다 좋았던 건 아니지만...많이 않았던 그 좋은 선생님들에 더 관심을 갖고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교회 청년회에서 만났던 조별성경공부 리더 선배들 그리고 전도사님,목사님들 말씀과 사랑과 섬김을 실천의 본으로 가르쳐주었던 그분들에게 특히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특히 감사드릴 분은 우리의 스승이자 친구이며 구원자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요^^ 오늘도 깨달음과 은혜와 감동을 주는 글을 나눠주신 전도사님에게 감사드리며 이 곳을 방문하시는 우리 님들 모두에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평강과 사랑과 은혜가 충만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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