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용포리일기 421】붕어빵
우리 집 윗층에 사는 영웅이 엄마는 겨울에만 동네 두진아파트 앞에서 붕어빵 장사를 합니다. 우리는 이 집으로 이사오기 전부터 그 붕어빵 가게의 단골이나 마찬가지였지요.^^
저녁에는 온 가족이 모여 찬송 5곡 부르고 성경 한 장씩 읽고 돌아가면서 기도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오늘도 막 마지막 순서인 기도를 마치는 순간에 오늘 장사를 마치고 들어온 영웅이 엄마가 문을 두드리더니 붕어빵을 한 봉지 주고 가네요.
그런데 붕어빵 속에 팥이 얼마나 많은지 팥빵 같네요. 아마도 붕어빵과 팥의 비율이 안 맞아 마지막에 팥이 많이 남은 것을 그냥 듬뿍 듬뿍 넣은 것 같습니다.
그렇게 가끔 영웅이 엄마가 다 팔고 남은 마지막 붕어빵을 가져다 주십니다. 우리는 너무너무 행복하게 붕어빵을 먹습니다. 앗, 그런데 오늘은 은 7마리... 일단 모두 한 마리씩 먹고... 남은 세 마리를 네 명이 어떻게 나누어 먹을지... 한 참 고민하게 생겼네요^^ 2008.2.14 ⓒ최용우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