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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포리일기 422】먼 약을 이렇게 많이 준다냐....
컴퓨터 작업을 하면서 왼쪽 어깨와 목 주변이 뻣뻣하고 몹시 저렸습니다. 그럴 때마다 목운동을 하고 주무르고 하면 금방 풀어졌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목이 반 밖에 안 돌아갈 정도로 심하네요.
"어머, 왜 그래?" 하고 걱정하는 아내에게
"밤에 잘 때 당신을 바라보면서 당신 쪽으로 옆으로 누워 자서 그래. 나는 자면서도 당신을 보면서 자야 잠이 잘 와" 어쩌고저쩌고 닥살 돋는 소리를 하다가 아내에게 한 대 얻어맞았습니다.
할 수 없이 약국에 가서 증상을 설명하고 약을 달라고 했더니 약봉지에 뭘 잔뜩 넣어 줍니다.
1.골격근이완제 토박신 -근육통 담결림 요통 팔저림
2.효과빠른 진통 소염제 탁센 -관절염 편두통 생리통 치통
3.풀어주는 관절염 차료제 푸로탑 -관절염 근육통 임신후 동통
그냥 한 가지만 사용해도 될 것 같은데, 비슷한 약을 세 가지나 넣어 주었네요. 약의 갯수를 보니 지금 제가 중병에 걸린 게 아닌가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아웅~ 너무 많아, 이거 꼭 다 먹어야 됩니까? 2008.2.19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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