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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아름다운 믿음의 향기

김학규............... 조회 수 2951 추천 수 0 2011.03.22 15:5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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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 사는 어떤 우편집배원이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편지를 배달하다가 좋은 아이디어 하나를 떠올렸다. 그것은 꽃씨들을 길가에 계속 뿌리면 언젠가는 예쁜 꽃들이 피어날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자전거를 타고 우편배달을 하면서 수시로 꽃씨들을 뿌렸다는 것이다. 그 후 몇 년이 지나서 온통 길가는 봄과 여름과 가을까지 다양한 종류의 꽃들이 만발하는 마을이 되어서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꽃동네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얼핏 보면 까만 씨앗들이 별 볼일이 없어 보여도, 그 씨 안에 아름답고 화려한 꽃들이 피어나도록 섬세하게 프로그래밍이 되어있다는 사실이 실로 놀랍기만 하다. 누가 그 씨 한 알에 그러한 설계도면을 저장해놓았을까? 그것은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작품들 가운데 하나다.

 

산길을 따라가다 보면 생전 본 적이 없었던 이름 모를 들꽃들을 만날 때도 있다. 화장품처럼 짙은 향기를 가진 꽃들도 있고, 은은한 풀냄새가 나는 꽃들도 있다. 꽃들이 없는 정원은 볼품이 없다. 아무리 예술미가 넘치는 화려한 화병이라도 푸른 잎 새만 보이고, 꽃들이 없다면 초라할 것이다. 마음을 부드럽고 선하게 녹여주는 꽃들이야말로 식물들 중에서 가장 위대한 하나님의 작품이 아닐 수 없다.

 

그리스도인들은 꽃보다 아름다운 믿음의 향기가 있어야 한다. 옥합을 깨고 예수님의 발에 향유를 부었던 한 여인을 마음속에 떠올려본다. 그 여인은 눈물섞인 머리털로 예수님의 발등에 흐르는 향유를 닦았다. 그 향유의 냄새가 예수님의 주변과 그 집안은 물론이고 그 근처에 지나가는 사람들에게까지 퍼졌을 것이다.

 

오늘날 온갖 악취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세상에서 피조물인 인간들이 살고 있다. 그 세상의 악취를 통째로 소멸시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것은 꽃보다 아름다운 믿음의 향기가 담긴 그리스도인의 영성으로 끊임없이 기도하며 사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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