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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없는 아우성을 들어야 합니다.

김필곤 목사............... 조회 수 2288 추천 수 0 2011.03.24 15: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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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부부가 시골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열심히 일했습니다. 얼마 안 되는 땅이지만 부부가 열심히 일하면 먹고사는데는 지장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남편이 아들 하나를 남겨 놓고 경운기 사고로 세상을 떠나 버리고 말았습니다. 부인은 아들을 잘 기르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농촌에서는 아들을 잘 기르기란 불가능한 것 같았습니다. 결국 얼마 되지 않은 땅을 팔고 부산으로 이사를 하였습니다. 오로지 아들을 잘 기르기 위한 욕심에서였습니다. 단칸 방 전세를 얻고 날품팔이를 하고 때로는 파출부로 나가 일을 하며 아들을 가르치기에 있는 힘을 다하였습니다. 그러나 험악한 세상에서 아들을 경제적 능력 없이 잘 가르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아들이 잘 되는 길이 있다면 어떤 일이든 할 수 있었습니다. 아들은 중학교까지 잘 자라주었습니다. 공부도 잘하였습니다. 성격도 밝았습니다. 아들이 고등학교에 다닐 무렵 어머니는 아파트 건축현장에서 일하다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아들이 학교에서 연락을 받고 달려 가보니 어머니는 병원에 누워 있었습니다.

뇌출혈이었습니다. 수술을 받고 나왔지만 말을 하지 못하고 걸어 다닐 수도 없었습니다. 1년이 지나도 별 진전이 없었습니다. 아들은 더 이상 공부를 할 수 없었습니다. 그는 학업을 포기하고 생활전선에 뛰어들었습니다. 어머니를 정상적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돈이 있어야 치료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열심히 돈을 벌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란 많지 않았습니다. 기술 없이 그래도 조금 돈을 손에 쥘 수 있는 곳은 노동의 현장밖에 없었습니다. 막노동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처럼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돈을 버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겨우 생계를 꾸려갔습니다. 그래도 아들은 나쁜 짓은 하지 않으려고 애를 썼습니다. 열심히 일하여 어떻게 하든 어머니의 질병을 고쳐보려고 힘을 다하였습니다. 성실하였습니다. 그러나 그의 바램처럼 어머니는 되지 않았습니다. 점점 병은 중해졌습니다.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병원 비도 없으니 병원에 자주 갈 수도 없었습니다. 좀더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직장을 알아보려고 했지만 그런 직장은 그에게 없었습니다. 사기를 치거나 도둑질을 하지 않는 이상 그에게 큰돈은 강 건너 불이었습니다. 열심히 일했지만 그날그날 먹고살기에도 힘겨웠습니다. 어머니만 건강하시면 그래도 살만하겠는데 어머니의 치료비는 그를 절망하게 만들었습니다.

세월이 흘렀습니다. 하고 싶은 공부도 하지 못하고 어머니도 정상적으로 회복되지 않고 15년이 흘렀습니다. 비록 긴 기간이었지만 그는 그동안 희망을 잃지 않고 잘 버티어 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IMF 한파가 노동 현장에 밀어 닥쳤습니다. 다니던 회사가 부도가 났습니다. 힘은 들지만 살만한 돈을 벌 수 있는 현장이 문을 닫았습니다. 이곳 저곳으로 다니면 막노동 현장을 기웃거렸습니다. 가는 곳마다 일자리를 구하는 사람은 붐비는데 일자리는 없었습니다. 그에게는 저금통장도 없었습니다. 어머니 치료를 하며 매달 근근히 살아왔습니다. 이제 어머니의 치료가 문제가 아니라 먹을 양식마저도 없었습니다. 그래도 한달 중 며칠이라도 일자리가 생길 때는 나았습니다. 고정 일자리를 잃어버린지 6개월이 되었습니다. 이제 지쳤습니다. 도저히 살아갈 희망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38년 인생, 어떻게든 어머니와 함께 잘 살아 보기 위해 애를 썼습니다. 돈을 벌어 남부럽지 않게 결혼도 하고 싶었습니다. 그의 유일한 소망은 결혼을 하여 아내에게 어머니가 '며늘 아가'라는 말을 하는 것을 들어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희망은 빛을 볼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세상을 더 이상 지탱할 힘이 없었습니다. 어머니와 함께 죽을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약을 사 같이 먹고 죽는 방법입니다. 그러나 차마 어머니를 자기 손으로 죽일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홀로 죽기로 결심을 하였습니다. 나일론 끈을 준비하였습니다. 부엌 도시가스 파이프에 홀로 목을 메기 위해서입니다. 그는 단칸 방 부엌에 들어가 목을 메었습니다. 이상한 소리에 60대 노모는 사력을 다해 침상에서 기어나와 부엌문을 열었습니다.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 아들은 목을 메어 버둥거리고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소리를 쳤습니다. 달려가 아들을 끌어내리고 싶었습니다. 같이 죽자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아무에게도 그의 마음의 소리는 들리지 않았습니다. 일어설 수도 없었습니다. 자식은 어머니의 울부짖는 얼굴을 보며 숨을 거두었습니다.

어머니는 손바닥으로 부엌문을 치며 외부에 자식의 죽음을 알리기 위해 몸부림을 쳤습니다. 그러나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아들의 죽음을 피맺힌 한으로 지켜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제 울부짖을 기력도 없었습니다. 그녀는 일주일 동안 아들의 시체를 바라보다가 탈진한 체로 이웃집 사람에게 발견되었습니다.

얼마 전 일어난 자살 사건을 각색해 보았습니다. 참으로 주변에서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어쩔수 없는 한계 상황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생을 포기하는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우리는 생을 포기하는 그들의 연약함과 나약함을 탓하기에 앞서 울부짖은 사람들의 소리없는 아우성을 들을 수 있는 귀가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의 귀를 갖는다면 우리는 소리없는 아우성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예수님처럼 우리의 삶 전체를 주지 못할지라도 우리의 삶의 조그마한 부분을 나누어 가질 수 있습니다. 죽어가는 사람을
보며 자신의 무능력을 한탄하지 말고 지금 가진 것으로 생명을 살려야 합니다. "임금이 대답하여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마 25:40)"●980419 김필곤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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