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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의 체벌과 자녀교육

김필곤 목사............... 조회 수 3201 추천 수 0 2011.03.24 15: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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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체벌에 대해 두 가지 의견이 있습니다. "많은 학생들을 동시에 가르쳐야하는 교사로서 교육적 차원에서 행할 수 있다"라는 긍정적 의견과 "체벌은 결국 폭력을 학생 교육의 수단으로 정당화하여 인권을 유린하고 궁극적으로 교육적 효과를 거둘 수 없기 때문에 허용해서는 안된다"라는 부정적인 의견입니다. 체벌에 대한 견해는 나라마다 각각 다른데 대체로 3가지 유형으로 대별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영미형으로 감정이 배제된 교육적인 체벌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형입니다. 영국 식민지에 속했던 나라들 이 주로 이 영미형에 속하고 우리 한국을 비롯하여,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파키스탄, 말레이시아도 이 유형에 속합니다. 둘째는 대륙형으로, 체벌은 휴머니즘 교육관이나 인권사상에 위배된다하여 법으로 금하고 있는 나라들로, 주로 영국을 제외한 유럽의 모든 나라들과 모든 이슬람국가들 그리고 일본, 대만, 필리핀, 네팔 등 아시아 국가들로 수적으로 가장 우세합니다.
세째로 사회주의형으로 러시아, 중국을 포함한 16개 사회주의 국가들이 이에 속합니다. 이들은 타율적인 강요의 수단인 체벌은 사회주의 교육이념에 위배된다 하여 원천적으로 금하고 있습니다. 나라에 따라 그 나라의 교육이념과 인간관에 따라 체벌에 대한 견해는 다양하고 많은 나라가 법적으로 체벌을 인정하고 있지 않지만 실제로는 거의 모든 나라가 사랑의 매를 인정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법적으로 체벌을 금하고 있는 프랑스에서는 연간 약 10만 자루의 회초리가 팔리고 있다 하고, 체벌을 강력하게 금하고 있는 독일에서도 바이에른 지방의 한 노교사는 51년 간 교직생활을 하면서 22만 번의 체벌을 가했다는 것을 교육사전에 실을 만큼 관습적으로 체벌이 허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신사도를 자랑하는 영국에서도 잡화상이나 문구상에서 지금도 체벌용 회초리를 팔고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합니다.
우리 나라에서의 체벌은 어떠했습니까? 우리 나라의 경우 옛날에는 서당에서 천자문을 배우는 아이들이 종아리를 올리고 회초리로 초달을 당하는 모습은 조선시대의 풍속도를 통해서도 익숙한 것입니다. 요즈음 자모들은 스승에게 봉투를 갖다 준다지만 옛날 자모들은 회초리감 싸리나무 한 다발을 꺾어다가 서당 훈장에게 "내 자식 많이 때려주십시오" 하고 갖다 바쳤는데, 이를 매질하여 가르쳐 달라고 빈다는 뜻에서 `걸복간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서당에 간 아이가 오랫동안 회초리를 맞지 않으면 어버이들은 오히려 훈장에게 섭섭하다는 뜻을 전하곤 했었다 합니다. 옛 우리 조상들은 교육수단으로 매를 들었고 아이들은 그걸 감수했었습니다. 그러나 매를 '화풀이, 스트레스 해소, 부모의 학교방문의 압력, 감정풀이'로 들기를 권하진 않았습니다. 자녀를 때리지 않고 교육할 수 있다면 그 방법을 택하는 지혜가 있었습니다. '조상 매'라는 것이 그 실례입니다. 옛날에는 '조상 매'라는 것이 있어 자녀들이 잘못했을 때 직접 회초리를 들고 때리는 대신에, 그 자식을 끌고 조상들이 묻혀있는 산소로 가 그 산소 앞에서 아버지는 스스로 종아리를 걷어올리고 자식으로 하여금 아버지의 종아리를 회초리로 때리도록 했습니다. 이와 같은 것을 볼 때 우리 조상들은 훈장의 매에 관대하였고 회초리를 교육을 위한 필요수단으로 사용하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떠합니까? 물론 옛 모습이 남아있긴 하지만 그러나 이젠 그런 것이 동화 속의 옛 얘기가 되었습니다. 스승이 매를 잘못 들었다가는 큰일 나는 세상이고 부모도 자녀에게 매를 가하면 마치 야만인처럼 취급되고 부모 스스로도 아이들을 기죽인다 하여 매를 들지 않습니다 .학교교육의 수단으로 체벌을 인정해야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20세기에 들어와서 진보적 교육사상의 영향으로 세계 곳곳에서 논의되기 시작됐습니다.
우리 나라는 전통적 체벌문화의 토양에 거를 겨를도 없이 밀려든 민주주의 교육관의 토질개량으로 체벌은 야만이요 전근대적이라는 생각이 우세해져 체벌에 대한 의식변화가 급속히 진전되었습니다. 관계기관의 조사에 의하면 70년대에는 76%가 체벌을 악덕시하였고 80년대에는 조금 낮아져서 62%가 악덕으로 여겼습니다. 체벌이 학생들에게 "폭력이 문제의 해결책"이라는 믿음을 주거나 "사랑의 매" 보다는 감정에 치우친 "미움의 매" 혹은 "화풀이 매"여서는 당연히 아니 될 것입니다.
체벌은 아무리 사랑의 매로 출발하였다 할지라도 미움과 화풀이의 감정적 채찍으로 변하기 쉽기 때문에 구미각국의 경우 대부분 학부모의 사전동의 없는 체벌은 엄격히 금지하고 있고 우리 나라도 법률적으로 금하고 있습니다. 사실 사랑의 매는 규율과 질서를 파괴하고 잘못하면 벌이 따른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도 필요한 효과적인 교육수단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교사나 학부모일지라도 매를 들지 않는 가르침이 최선의 방법인 것을 누구나 알 것입니다. 물리적인 처벌로는 근본적인 선도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교육이란 사랑으로 이루어져야 하고 학생들이 자신의 잘못을 본인 스스로 깨닫게 해야한다는 것을 잘 알지만 학생들의 지능적이고 상습적인 비행과 교사의 권위에 도전하는 행동을 대하다 보면 교사의 입장에서 어지간히 마음의 수양이 되어있지 않으면 체벌하지 않고는 못배기는게 현실일 것입니다.
그래서 교사가 학생에게 체벌을 가하고 감정이 앞서 정도를 지나쳐 하키 채, 알루미늄 야구방망이 등을 사용한 매질로 학생이 상처받고, 그것도 상흔이 오래 남거나 불구가 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체벌은 사랑의 매 보다는 습관적 폭력으로 둔갑하여 교사와 학생의 인간적인 유대감이나 사전 이해나 동의 없이 행해져 교육적 효과보다는 교사에게는 양심적 고뇌를, 학부모에게는 용서할 수 없는 분노를, 학생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안겨주고 맙니다.
성경은 "매를 아끼는 것은 자식을 미워하는 것이다. 진정으로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는 성실하게 자식을 징계한다."(잠13:24) "꾸짖고 때려서라도 교육을 시키면 지혜를 얻게 되지만 제멋대로 하도록 내버려두면 자식이 어머니를 욕되게 한다"(잠29:15)라고 교훈함으로 회초리를 사용하여서라도 바르게 가르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허용은 부모에게 허용된 것이지 교사나 다른 사람에게 체벌의 정당성을 부여한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교사가 부모로부터 교육적 권위를 위임받아 가르칠 때에는 부모의 허용 속에서 사랑의 매는 가능한 것입니다. 우리사회는 체벌이 좋다 나쁘다는 흑백논리 보다는 교육이란 궁극적으로 부모의 위임에 의한 교육적 권한 대행이라는 교육관을 바로 정립하여 교사는 학생을 자기 자녀를 기르는 심정으로 가르쳐야 하고 학부모와 교사는 신뢰를 가지고 체벌의 도구와 방법, 시간, 장소 등에 대한 논의를 통해 합리적인 체벌론을 정립하여 사회 규범으로 제시해 줌으로 학부모와 교사 간에 보다 효과적인 역할분담이 이루어져야 하며 궁극적으로는 인간교육을 소외시키지 않으므로 체벌없이 학생지도가 이루어지는 교육풍토를 조성되어야 할 것입니다.●980426 김필곤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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