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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냄새

김학규............... 조회 수 2534 추천 수 0 2011.03.25 16:4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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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성지순례 차 터키로 갔을 때에 제일 맛있게 먹었던 것은 주먹크기의 반 정도 되는 빨간 사과였다. 볼품은 없었지만 정말 달고 향기로웠다. 사과가 그렇게 맛있는 줄은 터키에서 처음 느꼈다. 그리고 터키 노인들은 양지바른 곳에 앉아서 향기로운 사과차를 마시고 있는 것을 여러 곳에서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나는 터키에서 다른 음식들은 거의 먹을 수가 없었다. 모든 음식들에서 한 결 같이 비위를 상하게 하는 역겨운 양 노린내가 물씬 났기 때문이다. 그래서 짜고 매운 고추장이 없으면 밥을 먹을 수가 없을 정도였다. 하지만 터기 사람들은 오히려 그 양고기 냄새를 즐기면서 살아가는 것 같았다. 가이드를 하는 젊은 여자의 옷에서도 양고기 냄새가 났다. 한국 사람들의 몸에서는 김치냄새가 난다는 말을 언젠가 외국인들에게서 들은 적이 있었는데, 터키 사람들의 몸에서는 양고기 냄새가 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양고기를 먹는 터키사람들은 몸에서 양고기 냄새가 나고, 김치를 먹는 한국 사람은 김치냄새가 난다. 하나님의 말씀을 먹는 그리스도인들은 무슨 냄새가 나야 할까? 그리스도인의 몸에선 말씀의 냄새가 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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