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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포리일기 429】25년만의 모교 방문
일본 가는 좋은이를 부산여객터미널로 데려다 주면서 부산에 다녀왔습니다. 기차를 태워 내려보내면 되는데 일부러 좋은이를 데리고 부산으로 달려간 것은 오랜만에 가보고 싶은 곳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나의 모교! '국립부산해사고등학교' 졸업한지 25년 만에 방문입니다.(생각해 보니 신학교 입학하려고 졸업증명서 떼러 한번은 갔었군요)
28기 졸업식 안내가 붙어있고 후배들이 운동장에서 왔다갔다하는 것이 보였습니다. 저는 이 학교의 4기생이니 저 후배들에게 끝이 안 보이는 까마득한 대 선배지요.
학교를 졸업하고 3년 동안 선원생활을 한 것이 학교와의 인연의 전부이지만, 젊은 시절에 여러 나라를 돌아다녀 볼 수 있었다는 것이(나중에 따져보니 12개국)제 인생에 있어서는 아주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놀라운 것은 제가 학교 다닐 때 신참 교사로 오셔서 기숙사 사감이었던 선생님이 교감선생님이 되어 계셨습니다. 어매... 나 그 선생님에게 걸려서 정말 디지게 두들겨 맞은 아픈 추억이 있는디...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선생님입니다) 2008.2.26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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