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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포리일기 437】시원한 냉이국
토요일 오후에 아내가 빈 밭에 가서 냉이를 겁나게 캐 왔습니다. 이웃집에 많이 나눠주고도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 놓으니 이만큼이네요.
냉이는 봄에 캐기는 하지만 벌써 쇠어서 꽃대가 올라오더군요.
겨울의 눈 덮인 황량한 벌판에 뭐가 있겠냐 싶지만, 의외로 많은 식물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춥고 긴 겨울을 버티어 내고 있습니다. 우리가 먹을 수 있는 약도 되고 식품도 되는 식물의 대표가 냉이입니다.
냉이는 겨울에도 햇볕이 잘 들고, 산자락과 맞닿아 있는 빈 밭의 고랑에 가면 많이 캘 수 있습니다.
냉이는 식품이자 약입니다. 약명은 제채(薺寀)라고 하는데, 지혈, 건비, 이수, 부종, 당뇨에도 쓰며, 주된 적응증은 간장보호와 눈에 좋다고 익히 알려져 있습니다. 2008.3.9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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