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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포리일기 447】인우재(仁雨齋)
자꾸 인우재가 무엇이냐고 물어보시는 분이 있어서 전에 한번 글을 쓴 적이 있는데 다시 한번 씁니다.
옛 사람들은 사람의 신분과 하는 일에 적당한 집의 이름을 지어 사용하였는데 그것을 당호(堂號)라 하지요.
궁궐(宮闕)-임금이나 신하들이 사는 집
관(館) 대(臺)-벼슬을 하는 사람의 집 - 백악관 청와대
堂(당) 軒(헌)-사회에 존경을 받는 선비들의 집 -다산초당. 오죽헌
齋(재) 공부방이나 서생들의 집 - 서재(書齋, study room) 인우재
宅(택) 일반 가정집. 남의 집의 높임말 -사택
우리 집의 당호(堂號)는 인우재(仁雨齋)입니다.
집재(齋)자를 풀어보면 가지런할제(齊)+모실시(示)인데, 신을 모신 집이라는 뜻이지요. 즉 하나님을 모시고 사는 집이라는 말입니다.
그럼 仁雨는 무슨 뜻인가? 무슨 심오한 뜻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분들에게 좀 미안하지만, 그냥 제 아내의 이름 이인숙 과 제 이름 최용우에서 한자씩 따온 것입니다. 우리집 온 식구들이 원래부터 책을 좋아하고 저는 책 만드는 일을 하며 사니, 서생들의 집에 붙이는 齋(재)자를 썼고요.
인우재(仁雨齋)- 인숙이와 용우가 하나님을 모시고 사는 집
그래서 우리 가족의 홈페이지 이름도 인우재(仁雨齋)입니다.
우리 집에 놀러 오시라고 인우재 배너를 붙여놓은 것입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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