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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포리일기 468】안녕, 대청호
토요일 오후에 어디든 나들이 가자고 조르는 아내와 아이들을 차에 태우고 어디든 가려고 집에서 나왔습니다.
문득 이맘때쯤 벚꽃이 만발하여 환상적인 꽃길이 되는 대청호가 생각나 구즉 > 신탄진 > 직동 > 추동 >판암동 까지 드라이브를 했습니다.
바로 대청호를 따라 구불구불 생긴 길입니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대청호 시원한 바람과 눈처럼 날리는 벚꽃잎이 환상적이었습니다.
이사오기 전 바로 이런 길을 좋은이와 밝은이가 4년 동안 버스를 타고 학교에 다녔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너희들은 정말 아름다운 곳에서 학교에 다녔었네" 아이들도 "맞아요"하고 인정을 합니다.
전망이 좋기로 손꼽히는 '찬샘정'에서 내려다보는 대청호와 산에 봄이 가득합니다. '안녕, 대청호야' 하고 가만히 인사를 했습니다.
오랜만에 가보는 판암동 여기저기 둘러보는데, 옛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그렇게 가족들과 웃고 떠들며 반나절 여행을 잘 마쳤습니다.
2008.4.19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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