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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댐'이라고 아세요? 이름과 다르게 평화의 댐은 온 국민을 대상으로 사기를 친 대 국민 사기의 댐이 되었습니다.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이 나는 것은 텔레비전에서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긴급 방송을 내보내며 금강산댐이 터지면 남산탑의 중간까지 서울이 잠긴다며 도표까지 보여주며 급박한 목소리로 뉴스를 전하던 아나운서의 목소리입니다.
그래서 학교마다 회사마다 평화의 댐을 만들라고 돈을 모아 주었는데 그 엄청난 돈이 다 어디로 갔는지 아무도 모르고, 지금 평화의 댐은 거대한 콘크리이트 더미로 흉물스럽게 남아있습니다.
그런데 백주 대낮에 또다시 한판 거나한 대 국민 사기극이 벌어지려 하고 있습니다. 바로 한반도대운하 사기극입니다.
지금 한반도 대운하가 지나간다고 예고된 지역은 거의 80%이상 서울 강남 부자들이 땅을 사들여서 땅값이 오르기를 기다리며 대기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우라질 언론들이 적당히 바람을 잡아주면 멋모르는 사람들이 땅을 사려고 달려들 것이고 그러면 강남 부자들은 슬슬 땅을 팔고 빠지겠지요? 그리고 나서 대운하 건은 없었던 일이 되어버립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쓸모도 없는 산간 오지 땅을 사놓고 정말 땅을 치며 후회할 것입니다. 그러는 사이에 5년이 지나고 이 정부는 다음 정부에게 바톤을 넘기고 뒤로 빠져버립니다. 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속임수에 넘어가 피눈물을 흘리게 될까요.
지금 백주 대낮에 대통령을 낀 거대하고 엄청난 대 국민 사기극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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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10.30일 이규호 당시 건설부 장관이 중대 기자회견이라며 북괴가 비밀리에 금강산댐을 짓고 있으며, 그 댐을 무너뜨려 서울을 물바다로 만들려한다는 내용을 발표합니다.
그 때부터 언론은 난리가 났습니다. 매일 저녁 뉴스에 국회의사당이 잠기고 63빌딩 반이 잠기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지요. 안수환 서울대 교수는 86.10.30일에 방영된 MBC특집방송 "금강산댐 건설음모"에서 출연하여 "금강산댐의 200억톤의 물이 쏟아지면 그 피해는 상상불가"라고 발언을 하였습니다. 정부는 북괴의 88올림픽 방해공작이라고 발표하였습니다.
이제 위 내용이 왜 후대에 단군 이래의 최대의 사기라 불렸는지 알기 쉽게 말하겠습니다. 200억톤에서 피식 웃음이 나오시지 않습니까? 전두환 정권에 만든 1차 평화의 댐 저수용량은 5억 9천만톤입니다. 200억톤의 물을 막기 위해 5억 9천만톤의 저수용량이면 88올림픽을 방해하기 위한 수공에는 충분하다고 하였습니다.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십니까? 200억톤의 물을 6억톤의 저수용량을 가진 댐이 막는다는 것이? 간단히 말해 사기, 즉 거짓말을 국민들에게 한 것이지요. 애초부터 200억톤의 물폭탄이란 것은 존재하지도 않는 것입니다.
김의홍 당시 KIST 시스템공학연구소 연구원의 발표에 따르면 200억톤 규모는 지형상 불가능하며 설령 저수량이 150억톤이라고 가정해도 매일 트럭 천대가 건설자재(흙 등)을 13년 동안 쌓아야 하며 또 댐을 만든뒤 물을 채우는데만 14년이 걸린다고 하였습니다. 김의홍 교수는 200억톤이라는 수치가 터무니없다는 보고서를 냈다가 안기부에 끌려가 곤혹을 치뤘다고 MBC "사실은"이란 프로에 나와 밝혔습니다. 200억톤이라는 수치는 안기부의 지시를 받은 한국전력공사직원 한명이 불과 몇 시간만에 계산해낸 것입니다. 핵폭탄보다 더 한 피해를 준다는 금강산댐의 파괴력을 이따위 주먹구구식으로 계산해 국민을 겁준 것입니다.
끊임없이 안보위협을 제기하는 세력과 이를 확인없이 글을 써서 불안감을 조성하는 일부 인사들의 발언처럼 북괴의 금강산댐이 물폭탄을 퍼붓기 위해 지은 댐일까요? 전혀 아닙니다. 일단 북괴 금강산댐은 전두환 정권시 발표와는 전혀 다르게 200억톤이 아닌 26억톤의 저수용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수력발전의 용도로 쓰이는 유역변경식 댐입니다. 즉 남으로 물을 흘려보내지 않고 동해로 매년 17억톤의 물을 보내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해 전두환 정권의 희대의 사기극인 것입니다.
김대중 정권때 평화의 댐 증축을 놓고 그것봐라 김대중 역시 수공을 감지하고 증축한 것이 아니냐는 듯이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것은 정말 웃긴 헛소리입니다. 2002년 1월 북괴가 수공을 하지 않더라도 금강산 댐이 부실공사로 인해 붕괴의 위험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징후가 발견되었기 때문에 증축을 한 것입니다. 금강산댐의 저수용량과 더불어 막대한 양의 댐 붕괴 잔해물들이 유입하여 화천댐 등 하류 댐들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증축을 한 것입니다. 이를 마치 김대중이 전두환 시절처럼 금강산 댐 수공에 대비하여 증축한 것 처럼 오도하는 것은 정말 웃긴 일 입니다.
전두환 정권 시절 국민들의 민주화 요구가 거세질 때마다 금강산댐의 붕괴위험을 내세워 가공할 만한 금강산댐 수공을 펼쳐왔습니다. 86년 10월 민주화 요구를 담아 건국대학교에 학생들의 집회가 열리는데 그 이틀 뒤 정부는 북괴의 금강산댐 건설 계획을 발표합니다. 11월 4일 김대중이 대통령 직선제를 조건으로 대선에 불출마 약속을 하게됩니다. 김대중은 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으나 직선제 요구 바람이 거세게 일게 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 이튿날 국방부장관 명의로 북괴가 금강산댐을 군사용 목적으로 만들었다는 수공설을 발표합니다. 직선제 논의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죠. 이어서 정의구현 사제단이 이번엔 민주화 시국선언을 하게 되는데요. 정치권은 이에 화답을 하면서 전국적으로 대통령 직선제 쟁취투쟁을 전개할 것을 밝힙니다. 곧 이어 전두환 정권은 평화의 댐 성금 모금 운동을 전국적으로 벌이게 됩니다. 그리고 87년 1월까지 다시 직선제 논의는 물밑으로 가라앉게 됩니다. 그 이후 박종철이 고문을 당하던 중 사망하는 사고가 생기고 국민은 분노하게 됩니다. 이에 다시 전두환 정권은 충분한 조사와 논의과정을 생략한 채 전격적으로 평화의 댐을 착공하면서 국민의 관심을 돌리려고 합니다.
잠시 금강산댐 관련 외신기사를 봅시다. 타임즈지 86년 11월 24일자에는 "남한 각처에서 금강산댐 규탄대회가 일어나고 있는 것은 대학생들이 주장하는 대통령 직선제 개헌문제 같은 국내문제로 부터 관심을 돌리게 하는 전두환 정권의 정치적 목적이 있을지도 모른다." 워싱턴포스트지 88년 8월 1일자 "불신과 낭비가 빚어낸 사상 최대의 기념비적 공사"라며 조롱섞인 기사를 내보냈다.
(이상은- 인터넷'평화의 댐'으로 검색을 하면 수많은 글들이 올라옵니다. 그 중에 한 부분을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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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우매한 국민들을 대상으로 이 정권은 위기 탈출용으로 한반도대운하를 지겨울 정도로 들먹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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