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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는 존재의 집

용포리일기06-08 최용우............... 조회 수 2240 추천 수 0 2008.04.23 10:5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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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포리일기 472】언어는 존재의 집

영어공부를 하다가 싫증이 난 밝은이가 짜증 가득한 목소리로 묻습니다.
"그런데 아빠, 미국 사람들은 왜 그렇게 영어를 잘 해요?"
"미국 사람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영어를 배우니까 그렇게 잘 하지. 우리나라 사람들도 태어나면서부터 우리나라 말을 배우니까 우리나라 말을 잘 하잖아"
"아빠, 그럼 미국 사람들도 한국말을 배워요?"
"글쎄... 한글을 배우는 미국 사람이 전혀 없지는 않겠지만... 우리나라처럼 온 국민이 다 영어를 해야 하고 못하면 죄인 취급을 받는... 그러고 보니까 이거, 성질나네? 왜 우리나라 사람들은 모두 영어를 배워야 하지? 미국 사람들에게 한글을 배우라고 해서 한국말로 서로 의사 소통을 하면 좋잖아?"
독일 철학자 하이데거는 '언어는 존재의 집'이라고 했는데, 그렇다면 한국 사람의 존재의 집은 '한국말과 글'인데 왜, 자꾸 남의 집을 기웃거리면서 그거 못하면 죽을 죄인이 되느냐... 이러헌 말이야.
영어는 특별히 언어감각이 뛰어나서 통역관이나 번역 일을 하며 살 사사람만 배워도 충분한데, 워째 온 국민이 영어에 미쳐서 씨부렁씨부렁 해야 하느냐...이 말이야.  2008.4.22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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