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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표를 만드는 사람들

김필곤 목사............... 조회 수 3626 추천 수 0 2011.04.01 16: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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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표를 만드는 사람들


지난 2월 10일 신문 지상에 느낌표를 남기고 간 한 사람이 소개되었습니다. 도시 빈민을 위해 한 평생 살았던 제정구 의원이 부인과 세딸, 철거민 동네 복음 자리 마을의 18평짜리 슬레이트집 한 채와 빚 7천만원, 그리고 '가짐없는 자유' 라는 가훈을 남기고 이 세상을 떠났다는 기사였습니다. 청계천 판자촌 야학을 시작으로 도시 빈민을 위해 일생을 늘 그늘 진 낮은 곳에서 살았던 그분의 죽음 소식을 읽는 순간 눈에 이슬이 맺혔습니다.
그 감동은 오래 전 4명의 군목 이야기를 읽을 때 느꼈던 것과 같았습니다.

1943년 1월 22일 폭스, 구스, 폴링. 웨싱턴 4명의 군목이 '도체스터 호'에 승선하였습니다. 그 해 2월 3일 55분 독일 잠수함 u-233이 도체스터 호에 접근하였습니다. 얼마가지 않아 도체스터 호는 어뢰를 맞고 점점 물에 잠기기 시작하였습니다. 네 명의 군목은 잠기어 가는 함정 속에서 병사들을 진정시키고 구명정을 꺼내어 주기 시작하였습니다. 사용할 수 있는 구명정은 모두 바닥이 났습니다. 마지막 남은 구명정까지 모두 꺼내어 주고 그들은 갑판에 어깨를 맞잡고 섰습니다. 그들은 어깨를 맞잡고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배는 점점 가라 안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날 배에 있던 병사 904명 중 605명이 전사하였습니다. 물론 전사자 명단에는 장렬하게 죽어간 4명의 군목명단도 끼어 있었습니다. 죽음의 모양은 다르지만 네 명의 군목이나 제 의원의 삶은 같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작년, 미국 카네기 재단의 "카네기 영웅기금" 위원회에는 미국을 감동시킨 「작은 영웅들」18명을 선정하였습니다. 그 인물들은 전쟁 영웅이나 위대한 정치 지도자가 아니라 지하철 권총강도에 맞서 싸우다 총상을 입은 청년, 불타는 자동차의 뒷좌석에 남겨진 11개월된 아기를 구하기 위해 불길 속으로 뛰어든 30대 여성, 급류에 휩쓸린 남동생을 구해내고 자신은 익사한 10세난 소녀, 성난 황소 네 마리에 둘러싸인 여성을 구출해낸 20대 청년 등 삶의 현장에서 희생을 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요즈음 세상은 참 감동받기 힘든 세상입니다. 모든 것이 수단화되어 선도, 희생도 결국 목적을 위한 도구로 전락되어 희생 자체를 액면 그대로 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감동을 받을 만한 일도 별로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이 시대는 감동 결핍증이 걸린 시대, 감동에 목마른 시대, 느낌표를 잃어버린 시대라고 말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감정은 풍부한 것 같은데 감동은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감동은 인생에 활기를 주고 삶의 소망을 주는 것입니다. 유태인 수용소에서 인간 한계를 체험한 빅토르 프랑클은 수용소 시절의 체험기인 `밤과 안개'에서 육체력이 떨어지면 정신력으로 생명을 유지하고 정신력마저 떨어지면 감동력(感動力)으로 생명을 유지한다고 적고 있습니다. 구속된 상태에서 언제 풀려날지, 또 풀려날 수 있을지, 죽을 때까지 풀려날 수 없을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살아낸 사람들이란 육체적으로 혜택받은 사람도 아니요 정신적으로 강인한 사람도 아니며 언제 어디서든지 최후의 최후까지도 감동을 잊지 않은 사람이었다는 것입니다. 뼈만 앙상한 송장들의 행렬 속에서도 길가에 핀 밥 풀만한 꽃 한송이를 보고도 감동받는 사람들, 동료가 굶어죽어 가고 시시각각으로 가스실에 끌려나가 돌아오지 않는 그런 수용소 감방에서도 창가에 서서 석양의 아름다움을 보며 혼잣말로 `세상이란 왜 이다지 아름다운지!' 이런 감동을 가진 사람들이 오래 살아 남는다는 이야기입니다.

거리에는 감동에 굶주린 사람들이 앙상한 마음을 드러내 놓고 감동어린 봄의 향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우리가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느낌표입니다. 감동입니다. 눈물이 나게하고 생을 움직이게 하고 과거를 정화시키는 감동입니다. 그 감동의 바닥은 희생입니다.
네 명의 군목 이야기가 감동을 준 이유는 그들의 희생적인 삶 때문입니다. 아무런 조건 없이 그리스도의 사랑 때문에 자신의 생명을 포기한 그들의 희생 때문이었습니다. 제 의원이 감동을 준 것도 모두가 선을 도구로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세상에서 아무런 이익을 남기지 않고 자신의 신념에 충실한 희생적 삶을 살다가 죽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어떤 것에 감동을 받는 것은 바로 이런 것 때문입니다.
영화를 볼 때 사람들은 감동을 받습니다. 감동받은 영화는 두고두고 보고 싶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느끼지 못한 새로운 감동을 얻기 위한 것이고 그 감동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어서입니다. 영국의 한 중년부인은 줄리 앤드루스가 주연한 뮤지컬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을 무려 9백 40번이나 관람했다고 합니다. 그 감동을 간직하기 위해서이겠지요. 금세기 후반에 나온 영화 가운데 '감동적인 영화'를 미국의 영화연구소가 조사해 '미국영화 걸작 1백편'을 내 놓았습니다. 10위까지의 영화 중 90년대 이후의 작품은 '쉰들러 리스트' 한 편 뿐이었습니다. 왜 그 영화가 그렇게 감동을 주었을까를 생각해 봅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오스카 쉰들러라는 사람이 실제적인 인물이고 위험을 무릅쓰고 유대인을 구원하는 그의 희생 때문일 것입니다. 그의 희생적 봉사로 살아난 유태인들은 생명의 은인인 쉰들러에게 그들의 금니를 모아 녹여서 감사의 금반지를 줍니다. 반지에는 이런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한 생명을 구하는 자가 세계를 구한다"는 것입니다. 이 반지 앞에서 쉰들러는 오열을 합니다. "왜 나는 돈을 더 들여서 더 많은 유태인을 구하지 못했던가?"

희생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 가장 으뜸가는 요소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희생을 통하여 감동을 받은 인생을 사는 사람들입니다. 아무런 조건이 없이 이 감동을 세상에 잔잔한 파장으로, 향기로, 편지로 드러낼 사람들입니다. 생을 느낌표로 만드는 사람들이 되고 싶지 않습니까? ●990221 /김필곤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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