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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순교자들

용포리일기06-08 최용우............... 조회 수 1543 추천 수 0 2008.06.14 13:4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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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포리일기 511】이 시대의 순교자들

등산을 하는 데 그 높은 산에까지 와서 전도를 하는 어떤 큰 교회 열성신자들이 있더군요. 그렇게 열정적으로 전도하는 모습이 보기 좋아야 정상인데, 에... 괜히 안쓰럽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그분들이 의자에 놓고 간 전도지를 흘낏 보니 온통 교회건물과 목사님 자랑과 교회의 비전 같은 것이 빳빳한 고급 종이에 칼라로 인쇄되어 있었습니다. 함께 등산을 하던 친구 목사님 왈 "저 대형 교회가 우리 동네에 들어와서 성도들을 싹 쓸어가고 있어요."
대형 할인마트에서 차를 운행하며 사람들을 다 실어가 버리는 바람에 동네 작은 가게들이 죽어나는 것을 보고 정부에서는 차량을 운행하지 못하도록 법으로 정해 지금은 백화점 버스가 없어졌습니다. 교회도 큰교회들이 버스를 운행하며 사람들을 싹쓸이해가지 못하도록 무슨 법이라도 만들면 좋겠습니다.
교회 2층 창가에서 내려다보면 교회 앞 정류장에서 교회버스를 타려고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숫자가 2층 상가에 세들어 있는 작은 교회 전체 교인 숫자보다 더 많답니다.
성공지향적이고 성장제일주의로 무장된 그들은 골목골목 누비면서 개척교회에서 잘 훈련시켜 놓은 성도들을 인정사정 없이 훑어갑니다. 저는 이 시대에 진정한 순교자는 아주 작은 교회에서 아주 작은 숫자의 성도들을 붙잡고 몸부림을 치는 개척교회의 목회자들이 아닐까 생각을 했습니다. 2008.6.12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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