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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지는 사랑

김필곤 목사............... 조회 수 3079 추천 수 0 2011.04.02 14:4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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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책 우천리'라는 말이 있습니다. 육책이란 `여섯가지 책임'을 말합니다. `임금이 자신이 잘못 여섯가지를 스스로 자책하자 하늘이 비를 내려 천리가 풍족해 졌다'는 옛 고사에서 연유한 말입니다. 중국 고대 은나라의 성 탕왕이 7년에 걸친 큰 가뭄을 당해 상림에서 기도하기를 "정치하면서 절약하지 않았는가. 백성이 직업을 잃지 않았는가. 궁실은 엄숙한가. 여자의 청이 너무 많지 않았나. 뇌물이 행해지는 것은 아닌가. 참소하는 이가 많지 않은가"를 들어 자신의 과오를 삼았다는 것입니다. 탕임금 자신이 자신의 죄를 고하고 근신함으로 결국 비가 전국을 적셨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후 동양의 제왕들은 나라의 큰 변고가 있을 때 그것은 곧 하늘의 진노로 생각하고 자신의 부덕을 자책하곤 했다고 합니다.

백성들의 고통을 자신의 책임으로 생각한 것입니다.
얼마전 사극에서 세조가 사육신을 죽인 후 군사가 벼락을 맞아 죽는 것을 보고 자신을 자책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우리 역사상 최고의 성군 소리를 듣는 세종도 궁궐의 영선 때 채석하는 군사 한 명이 압사한 것을 보고서 자책하였다고 합니다. 불가 항력의 천재지변이 일어나도 그것을 하늘의 탓으로 돌리지 않고 "과인이 부덕한 소치로,"하고 백성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과학이 발달되지 않은 시대의 신화적 사고라고 그들의 비이성과 무지를 탓할 것이 아니라 옛날 임금들의 정치적 책임의식을 칭송해야 할 대목입니다. 백성의 왕으로서 백성을 편안하게 살게 할 책임이 군주에게 있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그분들의 자발적인 책임의식을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책임 의식은 요즈음 우리 정치에서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습니다. 90년 대에 들어 와서 우리 사회에 새로운 문화로 다가온 청문회는 그 사실을 우리에게 적나라하게 보여 주었습니다.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모른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는 유행어를 만들었습니다. 나라가 한 순간 고통의 나락으로 떨어졌는데도 아무도 책임이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우리 사회는「BJR족」이라는 신생어를 만들어 내었습니다. 무리한 일을 벌여놓고 뒷감당을 하지 못하는 무리들로 "배째라"의 영문표기 첫 글자를 따온 유행어입니다.

정치 지도자들이 책임이 없다고 오리발을 내밀던 시절 '내 탓이오' 라고 쓴 스티커를 차 뒷 유리에 붙이고 다니는 차를 보았습니다. 모든 잘못이 내탓으로 생각하고 책임의식을 가지고 살자는 운동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운동 내내 '내 탓이오'라는 말은 자신이 볼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 뒷 차가 볼 수 있는 자리에 붙어 '내 탓' 보다는 `네 탓'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심리학에 "모라토리엄 인간"이란 용어가 나옵니다. 책임을 지지 않아도 사회가 관대하게 대해주는 청년기에 머물려고 하는 인간의 유형을 지칭합니다. 한마디로 무책임한 인간을 일컫는 말입니다.

모라토리엄 인간은 단지 정치 분야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회 전반에 있습니다. 가정에 어려운 일이 닥치면 그 무거운 책임을 지려고 하지 않습니다. 직장도 무거운 짐의 무게를 느끼지 않으려 합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앙인들도 책임이지지 않으려고 합니다. 어려운 교회, 작은 교회는 되도록 피합니다. 큰 교회, 책임감 없는 교회를 선호합니다. 작은 교회를 다니던 분들이 대부분 이사를 하면 책임감을 덜 느끼는 큰 교회를 선택합니다. 교회를 다니면서도 무거운 짐을 지어야 할 일이 있으면 그것을 회피해 버립니다. 예수님을 따르던 제자들도 그랬습니다. 무거운 십자가 앞에서 다 도망갔습니다.

바울을 따르던 자들도 그랬습니다. 바울이 말년에 감옥에 갇히자 누가만 남고 다 제 갈길로 갔다고 디모데 후서에는 기록해 놓고 있습니다. 우리 예수님은 우리의 무거운 짐을 다 지고 홀로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사랑 때문입니다. 우리 인간의 무거운 짐을 지신 것입니다. 죽음으로 그 짐을 다 감당하신 것입니다. 책임을 진다는 것은 참으로 힘이 드는 것입니다. 고통이 수반됩니다. 불명예, 재산의 손실, 생명의 위협 등이 따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믿음의 사람들은 예수님의 사랑으로 책임을 지어야 합니다. 가정과 교회, 사회에서 나에게 주어진 짐을 지어야 하는 것입니다. 자발적으로 말입니다.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고귀한 사랑은 끝까지 책임지는 사랑입니다.♥

책임지는 사랑/990328/김필곤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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