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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불감증 시대

김필곤 목사............... 조회 수 3079 추천 수 0 2011.04.03 20: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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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요일 예배를 드리는데 낮선 사람이 한 분 오셨습니다. 거의 매 주일 마다 등록되지 않은 교인들이 예배에 오시니까 그리 특별한 일은 아니지만 언제나 모르는 사람이 교회에 와서 같이 예배를 드린다는 것은 기쁜 일이고 반가운 일입니다. 그런데 가끔 보면 목적을 가지고 수요일이나 새벽 예배 때 나와 예배를 드리는 사람을 볼 수 있습니다. 지난 수요일에 오신 분도 일반 성도는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학적인 자료를 가지고 판단하는 것은 아니고 그저 순전히 목사의 감으로 느껴지는 것이었습니다.

그 예감은 맞았습니다. 예배가 끝나고 교인들이 가신 후에 저를 만나자고 했습니다. 상담실에 들어가 그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내용의 요지는 이런 것이었습니다. 직장에 다녔는데 직장이 부도가 나 노숙자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다시 회사에 들어가려고 하니 주민등록이 말소되어 회사도 들어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주민등록을 복원시키는데 4만원이 든다고 했습니다. 과거에는 감옥에도 갔다왔다는 것입니다. 상투적으로 목사를 찾아와서 돈을 받아가는 사람들의 A .B. C가 그대로 들어 있었습니다. 먼저 그들은 이야기 내용만 다르지 어떤 명목으로든지 몇 만원의 돈을 제시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골에 내려가야 하는데 차비가 없다는 말을 합니다. 그리고 이어서 하는 말은 성경을 인용하며 자신의 신앙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자신도 신앙인이다는 사실을 은근히 밝히며 열심히 살고 싶은데 세상이 받아 주지 않는다고 말을 합니다. 자신은 열심히 살고 싶고 무엇이나 하고 싶은데 어쩔 수 없이 이렇게 왔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꼭 들어가는 것은 감옥에 갖다 출소한 경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말하는 A. B. C 중 A는 자신이 요구하는 금액을 어느 정도 밝히는 것이고, B는 목사의 동정심을 자극하기 위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고, C는 연약한 목사에게 협박성 있는 발언을 하여 공포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입니다.

몸이 성하고 젊은 분이어서 한 30여분동안 이야기를 하며 그를 설득하였습니다. 마약을 먹는 사람에게 마약을 사먹으라고 돈을 주는 것은 진정 그를 돕는 것이 아니라 패인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하며 신앙이 있다면 신앙인 답게 살아가라고 말했습니다. 어느 사람이나 그렇듯이 이 분도 훈계를 하니 금방 얼굴 표정이 굳어졌습니다. 그리고 변명을 합니다. 갖가지 이유를 들어 자신의 정당성을 입증하려고 애를 씁니다. 사실 어떤 말을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그들의 목적은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받아 가는데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만원을 주며 밥을 사먹으라고 하고 다시는 교회에 다니지 말고 열심히 일을 하여 먹고사시라고 하였습니다. 그는 고맙다는 말 한 마디 없이 당연하다는 듯이 돈을 받아 가지고 갔습니다.

옛날에는 교회에 와서 구걸하는 사람들은 저 자세로, 말 그대로 구걸을 하였고 1000원을 주면 감사하다고 인사를 여러 차례하고 갔었습니다. 그런데 요즈음은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돈을 주면 감사하다고 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고 특히 목사에게 상담을 요청하여 돈을 요구하는 사람들은 협박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한 친구 목사님이 시무하는 교회에서는 늘 노숙자들이 와서 교회에서 그들에게 1000원씩을 주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교회에서 돈만 줄 것이 아니라 그들을 모아 놓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자고 하여 일정한 날 그들을 모아놓고 예배를 드리고 돈을 주었답니다. 그런데 설교를 다 듣고 돈을 받은 노숙자들이 교회에서 데모를 하였답니다. 왜 설교까지 들어주었는데 설교 듣지 않을 때와 똑같이 1000원 밖에 주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마치 돈을 맡겨 놓고 가져가는 사람처럼 말하기도 하고 칼만 들지 않았지 협박을 통하여서라고 돈을 받아가야겠다는 자세입니다.
감사 불감증에 걸린 것입니다. 크든 작든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으면 당연히 감사하는 것이 상식적인 인간의 삶입니다.
자신이 경험한 일부의 사건을 통하여 보편화시켜 우리 사회를 감사 불감증에 걸린 사회라고 말한다면 대단한 비약이라고 말하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반드시 부분을 전체로 말하는 오류나 편협한 비약이라고 말할 수도 없을 것입니다. 주변의 사람들을 보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시대가 온통 감사 불감증에 걸린 것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요즈음 연속적으로 세풍, 총풍, 옷풍, 북풍, 화풍이 불더니 이제는 부부풍이 불고 있습니다. 화려하게 정치에 입문한 도지사 부부가 수억원의 뇌물을 받았고 그 날개 때문에 추락하는 모습을 봅니다. 그분이 도지사에 오른 데는 수많은 사람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그 도움에 어찌 감사한 마음을 갖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경제인도, 학자도, 사회지도자도 평범한 시민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자리에 있기까지는 알게 모르게 수많은 사람의 도움이 있었던 것입니다. 감사한 마음이 있다면 그 도움에 보답하기 위해 사는 것입니다. 그런데 감사하기는커녕 자신의 위치, 재능, 능력을 가지고 또 다른 이기심을 충족하려고 합니다. 오늘 이 시대는 감사 결핍증이 아니라 감사 불감증을 치료해야 합니다 ●

감사 불감증 시대/김필곤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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