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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모이는 교회

용포리일기06-08 최용우............... 조회 수 1650 추천 수 0 2008.09.25 12: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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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52】사람들이 모이는 교회

대구에서 개척교회를 하신다는 목사님의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교회 개척 4년에 성도님이 네 명이랍니다. (결과적으로 1년에 1명씩 전도를 한 셈이라고 했습니다.)
그동안 한 두 번 교회에 와 본 사람들은 많이 있었는데 등록해서 교인이 되지는 않더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목회자도 아니고 특별히 무슨 말을 해드릴 입장이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가끔 그런 전화를 받을 때마다 제 마음속에 생각나는 장면이 있습니다. 몇 년 전 서울 명동에 있는 허름한 상가2층에서 열린 어떤 모임에 참석했던 일입니다. 누구든지 참석할 수 있는 기도모임이었는데, 약 15평 정도 되는 공간에 언 듯 봐도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옆으로 움직일 수도 없을 만큼 꽉꽉 들어찼습니다. 그러고도 들어오지 못해서 돌아간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기타를 매고 찬양을 인도하시는 분은 벽에 등을 기대고 기타를 쳤고 목사님이 글씨를 쓰면서 강의를 하는 화이트보드 바로 아래까지 사람들이 앉아서 칠판을 건드는 바람에 "칠판 좀 건들지 마십시오"하고 목사님이 말씀하시던 기억이 납니다.
이렇게 사람들이 꾸역꾸역 모여드는 모임의 비결은 무엇이며, 나름대로 열심히 하셨을 터인데 4년 동안 4명이 모인 교회는 왜 그렇게 사람들이 모이지 않은 것일까요?
대충 짐작되는 이유가 있는데, 제가 아무리 말로 설명을 해봐야 아무 소용이 없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사람 모이는 방법'에만 관심이 있기 때문에, 그밖에 다른 이야기는 귀에 들어오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도 말을 아낍니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무슨 방법으로 사람이 모이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雨도 雨 雨 雨 오고... 답답한 마음에 전화를 끊고 그냥 한번 써 봤어요. 2008.9.25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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