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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59】꽃의 달인과 함께
토요일 아침 일찍 고향인 장성에 내려갔습니다. 우연히 서점에서 꽃차에 관련된 책을 한 권 구입했는데, 알고 보니 지은이가 저의 고향 동네인 백양사 근처에 10여년 전부터 꽃차를 만들며 찻집을 하는 분이었습니다.
전통찻집하면 쌍화탕이나 생강차, 녹차를 머리에 떠올리는데, 꽃차를 파는 꽃 찻집은 그런 고전적인 분위기보다는 현대적이고 화사하고 밝은 이미지가 머리에 떠오릅니다. 그분은 우리나라에서 꽃을 차로 만들 생각을 최초로 한 개척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향에 이렇게 좋은 곳과 좋은 분이 있다는 것을 왜 이제 알았는지 모르겠습니다.
마침 꽃을 채취하러 막 나가려는 분을 붙잡고 대전에서부터 꽃차 공부를 하려고 달려왔다고 하니 너무 친절하게 이것저것 알려주시는 것이었습니다. 아내는 '선생님'이라고 부르며 이것저것 물어보았습니다.
앞으로 한 달에 한번씩 내려가서 꽃차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 받을 참입니다. 그렇게 조금씩 공부 하다보면 아내도 꽃차의 달인이 되지 않을까요? 2008.10.5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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