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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미가 낳은 아들 .....

룻기 이정원 목사............... 조회 수 2404 추천 수 0 2011.04.06 14:47:21
.........
성경본문 : 룻4:13-22 
설교자 : 이정원 목사 
참고 : 참사랑교회 http://charmjoun.net/ 

킹메이커란 말을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자신이 직접 킹이 되지는 않지만 다른 사람을 킹으로 만들 수 있는 힘과 영향력을 가진 사람을 킹메이커라고 부릅니다. 아무리 킹이 되기에 적합하고 자격을 갖추었다고 해도 킹메이커의 도움 없이는 킹이 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이 킹메이커의 결정과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만약 이 사람이 킹을 만드는 데 성공하면 자신이 킹이 되는 것만큼 영광과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됩니다. 

 오늘 본문에도 킹메이커의 역할을 하는 사람이 나옵니다. 바로 나오미입니다. 나오미는 남편과 두 아들과 함께 모압으로 이민을 갔다가 큰 불행을 당했습니다. 남편과 두 아들이 죽고, 나오미는 두 며느리와 함께 과부가 되었습니다. 이제 나오미의 가문은 완전히 끊어지게 되었습니다. 만일 나오미의 가문이 회생하려면 반드시 아들이 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나이 많은 과부였던 나오미는 아들을 낳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나오미는 자기의 며느리 룻을 보아스와 결혼시켰으며, 그들 사이에서 귀한 아들이 태어났습니다. 룻이 아무리 현숙한 여인이라 해도 나오미의 역할이 없었더라면 그렇게 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나오미는 룻이 보아스와 결혼하도록 계획을 세웠고, 그 계획을 치밀하게 진행시켰습니다. 마침내 나오미의 소원대로 룻은 보아스와 결혼하게 되었고, 아들을 낳게 되었습니다. 룻이 아들을 낳았을 때 누구보다도 기뻐한 것은 바로 나오미였습니다.

  룻이 아들을 낳았을 때 동네 사람들이 와서 축하를 해주었습니다. 그런데 룻에게가 축하를 해준 것이 아니라 나오미에게 해줍니다. “여인들이 나오미에게 이르되 찬송할지로다 여호와께서 오늘 네게 기업 무를 자가 없게 하지 아니하셨도다 이 아이의 이름이 이스라엘 중에 유명하게 되기를 원하노라”(14절) 물론 룻도 축하를 받았을 것이며 크게 기뻐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룻기의 저자가 관심을 가지고 기록한 것은 나오미가 축하를 받은 것과 나오미가 기뻐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룻이 낳은 이 아들이야말로 나오미의 눈물을 그치게 할 아들이었습니다. 이 아들은 나오미의 노력의 결과였습니다. 나오미의 소원이 성취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나오미가 아들을 낳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이 아들을 키우게 된 것도 룻이 아니라 나오미였습니다. “나오미가 아기를 받아 품에 품고 그의 양육자가 되니”(16절)

  동네 여인들이 다 나와서 나오미에게 축하하면서 “여호와께서 오늘날 네게 기업 무를 자가 없게 아니하셨도다”라고 말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룻이 낳은 이 아들은 나오미 당신의 아들이다’ 하는 말입니다. 나오미는 두 아들이 모두 죽었기 때문에 기업 이을 후손이 없어진 가련한 여인이었습니다. 다 늙은 마당에 다시 시집을 가서 아들을 낳을 수도 없는 형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여호와께서 기업 무를 자를 주셨다는 것입니다. 죽은 두 아들을 대신해서 나오미의 기업을 무를 새로운 아들을 주셨다는 것입니다. “그의 이웃 여인들이 그에게 이름을 지어 주되 나오미에게 아들이 태어났다 하여 그의 이름을 오벳이라 하였는데”(17상) 여인들이 하는 말처럼 이 아이로 인해서 죽은 것과 같았던 나오미의 생명이 회복되었습니다.

  동네 여인들은 나오미에게 축하를 하면서 이 아이를 축복합니다. “이 아이의 이름이 이스라엘 중에 유명하게 되기를 원하노라.”(14하) 그 축복처럼 이 아이는 유명하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최고 영웅 다윗 왕의 할아버지가 되었던 것입니다. “그는 다윗의 아버지인 이새의 아버지였더라”(17하) 그러나 그보다 더 귀한 것은 이 아들이 그리스도의 조상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나오는 사람들은 유다 왕국의 왕가를 형성하게 되었고, 더 나아가 그리스도가 세상에 오시는 통로가 되었습니다. 

  사실 나오미는 룻과 보아스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과는 혈통적으로 아무 상관이 없었습니다. 룻은 다윗의 증조모가 되지만 나오미는 혈통적으로 다윗과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룻은 그리스도의 조상이 되었지만 나오미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일이 이루어지게 한 사람이 바로 나오미였습니다. 나오미는 킹메이커였던 것입니다.

  역사상 위대한 인물들의 배후에는 반드시 킹메이커들이 있었습니다. 사무엘이라는 걸출한 인물은 그의 어머니 한나의 기도와 양육을 통해 배출될 수 있었습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신학자요 교회의 지도자였던 어거스틴은 어머니 모니카의 눈물의 기도의 결과였습니다. 눈도 보이지 않고 귀도 들리지 않고 말도 할 수 없었던 헬렌 켈러가 보통 사람보다 훨씬 뛰어난 업적을 남기고 존경받는 사람이 된 것은 설리번의 헌신과 수고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룻기는 나오미의 이야기로 시작해서 나오미의 이야기로 끝을 맺습니다. 비록 이야기 전체의 내용은 룻에 관한 것이지만, 그 룻의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은 나오미의 이야기인 것입니다. 나오미는 비록 주인공은 아니지만, 이 모든 일을 가능하게 했던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나오미의 역할을 매우 귀하게 여기셨습니다. 그리고 그 누구보다 나오미가 이 일을 통해 하나님의 축복을 맘껏 누리게 해주셨습니다. 

  오늘 우리는 참좋은교회의 귀한 일군들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이 일은 우리 모두에게 큰 축복이고 기쁨 되는 일입니다. 택함을 받게 될 분들은 이 일이 일생에 있어서 가장 복되고 귀한 일임을 분명히 아시기 바랍니다. 오늘 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게 되면 남은 생애를 하나님과 교회를 위해 전적으로 헌신하는 아름답고 복된 하나님의 사람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중요한 것은 이 분들을 택하여 세울 우리 모든 성도들입니다. 비록 내가 세움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이 일은 우리 모두에게 큰 기쁨과 축복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성도가 뜨거운 감사와 기쁜 마음으로 이 일을 감당해야 합니다. 모든 성도가 성령의 감동하심을 받고 한 마음이 되어 이 일을 온전히 감당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룻을 세운 나오미에게 큰 복을 주신 것처럼, 오늘 임직자를 택하는 모든 성도들에게도 큰 복과 은혜를 주실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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