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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우 말씀묵상

깊은데로가서

밤이 무척 길군요...그러나 이 어두운 밤도 끝날 때가 있겠지요? 그래요 해는 곧 뜰 것입니다. 밝아오는 새벽을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마태복음20:1-16 민주주의, 공산주의, 천국주의

마태복음 마태복음64............... 조회 수 1246 추천 수 0 2002.02.18 00:4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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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구분 :  
마20:1 천국은 마치 품꾼을 얻어 포도원에 들여 보내려고 이른 아침에 나간 집주인과 같으니  2 저가 하루 한 데나리온씩 품꾼들과 약속하여 포도원에 들여 보내고  3 또 제 삼 시에 나가 보니 장터에 놀고 섰는 사람들이 또 있는지라 4 저희에게 이르되 너희도 포도원에 들어가라 내가 너희에게 상당하게 주리라 하니 저희가 가고  5 제 육 시와 제 구 시에 또 나가 그와 같이 하고  6 제 십일 시에도 나가 보니 섰는 사람들이 또 있는지라 7 가로되 너희는 어찌하여 종일토록 놀고 여기 섰느뇨 가로되 우리를 품꾼으로 쓰는 이가 없음이니이다 가로되 너희도 포도원에 들어가라 하니라 8 저물매 포도원 주인이 청지기에게 이르되 품꾼들을 불러 나중 온 자로부터 시작하여 먼저 온 자까지 삯을 주라 하니 9 제 십일 시에 온 자들이 와서 한 데나리온씩을 받거늘 10 먼저 온 자들이 와서 더 받을 줄 알았더니 저희도 한 데나리온씩 받은지라 11 받은 후 집주인을 원망하여 가로되 12 나중 온 이 사람들은 한 시간만 일하였거늘 저희를 종일 수고와 더위를 견딘 우리와 같게 하였나이다 13 주인이 그 중의 한 사람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친구여 내가 네게 잘못한 것이 없노라 네가 나와 한 데나리온의 약속을 하지 아니하였느냐  14 네 것이나 가지고 가라 나중 온 이 사람에게 너와 같이 주는 것이 내 뜻이니라  15 내 것을 가지고 내 뜻대로 할 것이 아니냐 내가 선하므로 네가 악하게 보느냐 16 이와 같이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되고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리라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천국은 대부분 어떤 장소적인 개념이 아니라, 그것 자체로 하나의 숨쉬는 생명체이며, 하나의 인격으로 묘사됩니다. '천국은 ...집 주인과 같다'(1절)는 이야기는 천국이란 저 우주공간 너머 어딘가에 존재하는 장소적인 개념이 아니라, 오히려 한 인격의 '상태'입니다. 그러므로 천국에 대해서 우리는 막연하게 죽음 뒤에 가는 저 어디의 세계로 이해하지 마시고 오늘은 천국은 '어떤 상태'로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본문의 예수님은 집 주인(천국)이 얼마나 많은 재물을 가지고 있으며, 또 얼마나 멋진 집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하는가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집 주인(천국)의 상태와 삶의 원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말씀을 믿는다면 우리 역시 이 집 주인의 생각과 삶으로 우리의 삶이 변해야 될 것입니다. 천국이란 '며칠 후 요단강 건너가' 만나는 곳이 아니라 요단강은 지금 여기서 건너야 하고 그래서 지금 여기가 가나안 복지 하나님의 약속의 땅 '천국'이 되어야 합니다.

   이른 아침 노동시장에 많은 사람들이 하루의 품을 팔기 위해 웅성거리며 모여 있었습니다. 또 집주인은 좋은 일꾼을 만나기 위하여 부지런히 새벽 인력시장으로 달려 왔을 것입니다. 어쨋든 아침에 모여든 사람들에게 일당을 주기로 하고 모두 포도원으로 데리고 갑니다.

   그러나 본문의 주인은 할 일이 많아서였는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이른 아침 품꾼들을 들여보내고난 세시간쯤 후인 오전 9시에 다시 장터로 나갑니다. 그랬더니 그 시간까지도 일품을 얻지 못하고 그냥 서 있는 사람들을 발견하고 내가 '상당하게'주리하 하며 그들을 포도원에 데려옵니다. 그때까지 장터에 앉아있던 사람들은 이제는 틀렸구나! 하루를 공쳤다고 생각했을 터인데 일거리를 얻었으니 얼마나 신났겠습니까?

   포도원의 일이 그렇게 바쁜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집 주인은 계속하여 정오12시든, 오후3시든 놀고있는 사람들이 있으면 그들에게도 포도원에 가서 일하라고 합니다. 일꾼들도 그냥 노느니 보다는 반품이나 반의 반 품이라도 버는게 좋을테니까 주인의 말에 따릅니다.

   그런데 기가막힌 것은 오후 6시면 그날 일을 마무리하고 끝내야 될 시간인데 집 주인은 또 시장에 나갑니다. 이쯤 되면 우리는 이 주인이 단지 포도원의 일이 급해서 사람을 구하는 것이 아닌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습니다. 집주인은 '일'이 아니라 '사람'에게 목적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생각해봅시다. 자기 몸으로 일을 해야 먹고사는 사람에게 일이 없다는 것은 참으로 참담한 일일 것입니다. 일을 하고 싶은데 일자리가 없는 실업자! 일이 없어서 나무 그늘에 앉아 있는 그것이 과연 '노는 것'이며 '쉬는'것일수 있을까? 몸은 편하나 마음은 지옥일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일하라'는 소리는 바로 구원의 소리입니다. 오후 5시까지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사람은 이미 하루에 대한 희망을 버렸을 것입니다 .

   그런데 아침 일찍부터 포도원에서 일을 한 사람은 포도원에서의 일이 단지 '노동'일 뿐입니다. 주인은 자신의 노농력을 샀고 일꾼은 시간이 되기까지 열심히 일하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가능하면 빨리 시간이 지나가기를 바라는 마음뿐 일은 즐거움이 아닌 수고(12절)일 뿐입니다. 포도원에서의 일이 삶의 즐거움이 아니라 수고가 될 때, 한 데나리온은 은혜가 아나라 삯입니다. 그러나 늦은 시간에 잠깐 일한 사람에게 한 데나리온은 일의 삯이 아니라 순전히 주인의 '은혜'입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 자체가 우리에게 즐거움이고 기쁨인가. 그렇다면 이러한 신앙생활의 대가를 따로 구하지 말일입니다. 비록 한 평생을 하나님 일에 헌신했더라도 그것으로 어떤 보상을 기대한다면 그것은 하나님을 율법적으로 이해한 결과입니다. 구원이란 우리의 노력의 대가가 아니며 영생역시 우리의 수고에 대한 보상이 아닙니다.

   주인은 왜 나중에 온 사람부터 삯을 주라고 했을까? 주인(천국)의 삯을 계산하는 방법은 전혀 엉뚱하였습니다. 먼저 온 자나 나중 온 자 모두에게 한 데나리온씩을 준 것입니다. 우리 인간세상의 원리로 보면 당연히 먼저 온 자들에게는 많이, 나중에 온 자들에게는 조금씩 차등을 두어야 당연한 것인데 말입니다. 주인(천국)의 생각은 다른데 있었습니다.

  한 데나리온이라는 돈은 노동자의 하루 품삯입니다. 즉 노동자는 그 돈이 있어야만 하루를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인간세상의 민주주의 법칙으로는 품삯을 순전히 '노동에 대한 대가'로 파악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여기 천국으로 상징되는 포도원 주인의 경우에는 이 한 데나리온을 순수하게 '한 생명이 하루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초소한의 물질'이라는 개념으로 바라본 것입니다. 일을 하지 않았다고 밥을 굶을 수는 없다는 말입니다. 이것이 바로 민주주의와 천국주의의 차이입니다.  

  '먼저 온 자들이 와서 더 받을 줄 알았더니 저희도 한 데나리온 씩 받은지라 집주인을 원망하여 가로되 나중 온 이 사람들은 한시간만 일하였거늘 저희를 종일 수고와 더위를 견딘 우리와 같게 하였나이다.(10-12절)'

  천국주의는 그렇게 한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품삯을 주고 받는 민주주의 원리라기 보다는 '능력대로 일하고 필요에 따라 쓰는' 공산주의 원리에 더 가까운 법칙입니다. 다만 공산주의는 그 원리와 이상대로 되기보다는 그저 이론으로 끝나버린다는 것이 천국주의와 다릅니다.  아마도 부당한 처사(?)를 당한 일꾼들이 오늘날의 노동자들이었다면 즉석에서 노동조합이라도 결성하였을지 모를 일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항변하였을지 모릅니다.
"아니, 이거 이래도 되는 겁니까? 정말 돈 좀 있다고 이렇게 횡포를 부려도 되는 것입니까? 우리는 이른 아침부터 뙤약볕을 견디며 일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뭡니까? 우리보다 세시간쯤 늦게 온 사람들은 그렇다고 치더라도, 6시간, 9시간, 더 기가 막힌 것은 11시간이나 늦게 나온 사람에게 한 데나리온씩 똑같이 주다니요. 혹시 오해를 한 것이 아닙니까? 주인님의 이번 처사는 수많은 성실한 노동자의 근로의욕을 앗아가는 행위이며, 결국 주인님의 포도원의 생산성에 좋지 못한 영향을 끼칠 것이 분명합니다. 한 시간 일한 사람과 열두시간 일한 사람의 임금이 같다는 것은 지나가는 강아지가 들어도 웃을 얘기가 아닙니까? 우리는 오늘의 조치가 시정 될때까지 파업도 불사하겠습니다"
"주인이 그중 한 사람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친구여 내가 네게 잘못한 것이 없노라. 네가 나와 한 데나리온의 약속을 하지 아니하였느냐, 네 것이나 가지고 가라. 나중 온 이사람에게 너와 같이 주는 것이 내 뜻이니라. 내것을 가지고 내 뜻대로 할것이 아니냐. 내가 선하므로 네가 악하게 보느냐"
"주인님! 우리가 문제를 삼는 것은 주인님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얘기는 사회 정의에 관한 얘기이고, 노동과 임금에 관한 가치 체계의 확립에 관한 문제입니다. 우리도 주인님의 자비로움에 시비를 걸고 싶은 마음은 손톱만큼도 없습니다. 다만 주인님의 이번 행위가 한탕주의나 요행주의를 불러 일으킬 공산이 크며, 따라서 민주주의 사회에 건전한 발전을 저해할 요소가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많은 수의 성실한 사람들 가슴에 상대적 박탈감을 심어주고 있다는 말씀입니다"
"아하! 너희들이 크게 오해하는 게 하나 있구나! 너희들은 노동을 단지 노력과 수고로만 파악하는구나 그것이 민주주의인가? 그러나 나는 민주주의는 모른다. 나는 노동은 신성한 '복'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주는 한 데나리온은 노동에 대한 대가가 아니라, 그것은 너희 모두에게 주는 나의 선물이다. 다시 말하지만 노동에 대한 대가는 노동 그 자체이다.

   사실 너희들은 사회정의 운운하지만, 유감스럽게도 그건 너희들의 문제일 뿐! 나는 나의 천국법칙대로 내일도 오늘처럼 이른 새벽부터 저녁 늦게까지 이 포도원에서 일할 사람을 찾아 나설 것이다. 물론 너희들도 오늘 늦게 온 사람들처럼 오후 다섯시까지 어디서 놀다가 그때쯤 나를 만나 포도원에 들어와 일을 해도 좋다. 그러나 내가 내일도 오후 다섯시까지 사람들을 찾아다니리란 기대는 하지 말라"

   신앙생활은 그 자체가 즐거움이어야 합니다. 이 땅에서의 신앙생활은 나중에 있을 천국에서의 상급에 대한 조건이 아닙니다. 그러나 얼마나 많은 기독교인들이 오해하고 있습니까? 정말 모태신앙으로 시작해서 주일학교 중고등부를 열심히 다니고, 한 평생을 교회 개척이다 주님 사업이다 하며 불철주야 수고하고 애쓴 사람이 나중에 하나님 앞에 갔을 때, 죽기 5분전에 예수 믿어 천국에 이른 사람과 그 대우에서 다름이 하나도 없음을 발견한 순간! 얼마나 하나님을 원망하며 땅을 치며 펑펑 울 것인지! 하하하하... 정신차리라! 천국은 민주주의도 공산주의도 아닌 하나님 맘대로주의라는 것을...

  천국은 삶의 문제이며, 이 세상 포도원에서의 문제입니다. 신앙생활 그 자체가 천국이요 감사요 기쁨이며 행복이며 평안이어야 합니다. 그렇게 한평생 산 사람과, 세상 온갖 근심 고통속에서 살다가 죽기 5분전에 예수님을 믿고 구원을 받은 사람은 이미 이 세상 삶에서 상급을 받을 사람은 받아버렸고 못받은 사람은 못 받은 것입니다.

   '이와 같이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되고,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리라'(16절) -마지막으로 한가지 사족을 달고 넘어가자면 이 결론의 말씀을, '교회 늦게 나온 사람이 먼저 나온 사람보다 더욱 열심히 투철하고, 그래서 가장 먼저 천국에 간다는' 얼토당토 않은 뜻으로 오해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오히려 그 반대의 뜻이라 해야 옳습니다. *  2000.2.12 제23호 들꽃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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