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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4047번째 쪽지!
□ 한가로운 산책시간
쓰나미나 화산폭발, 지진같은 자연재난은 거의 예외없이 순식간에 들이닥칩니다. 현대과학의 힘으로 그 시간을 예측할 수는 있어도 그 정확도는 느림보 거북이보다도 하늘 나는 새들보다도 못합니다. 설사 그런 재난의의 징조를 미리 알았다 하더라도 그 엄청난 위력 앞에서 그저 멀리 도망치는 일밖에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습니다.
서기 79년 8월 24일 네로 황제의 무지막지한 폭정에 베수비오산도 노한 것일까요? 사치와 환락의 도시 폼페이는 화산 폭발로 지구상에서 하루아침에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폼페이의 최후'라는 책에 보면 재미있는 이야기가 한 토막 나옵니다.
그날 아침, 시커먼 연기를 내뿜는 베수비오산을 바라보며 공포에 질린 사람들은 평소에 자기가 귀하게 여겼던 것들을 몇 가지씩 손에 쥐고 뛰기 시작합니다. 금괴, 돈, 보물, 장신구, 자식들, 여자의 손... 그러나 마그마가 밀려 올라오는 소리를 들으며 그 쥐었던 것마저도 놓아버리고 살기 위해서 결사적으로 뜁니다.
그 아우성 속에서 아무것도 가지지 않고 지팡이 하나만 의지한 채 느릿느릿 걷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달리던 사람들이 그 태평한 사람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왜 빈 몸이오? 그새 모두 불타버렸습니까? 더 잃을 것이 없습니까?" 그러자 그가 대답했습니다.
"아니오, 나는 늘 이 시간에 이 길을 산책한다오. 나는 나에게 필요한 것은 이미 다 가졌기에 더 가질 것이 없다오. 당신들에게는 이 시간이 환란의 시간이지만, 나에게는 여전히 한가로운 아침 산책 시간일 뿐이오" ⓒ최용우
♥2011.4.11 달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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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 발굴에서 나온 연인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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