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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발

김필곤 목사............... 조회 수 1965 추천 수 0 2011.04.12 12:3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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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발

 

학교 운동회를 하는 날이었습니다. 하늘에 만국기가 걸리고 아이들은 예행 연습을 통해 연마한 실력을 부모님들 앞에 드러내기 위해 준비된 날이었습니다. 그동안 몇 차례에 걸쳐 연습한 아이들은 그 날을 기대하고 부모님을 초청하였습니다. 시골에서 용돈을 받지 못하던 아이들이 그날만은 부모님으로부터 돈을 받아 풍선도 사고, 먹고 싶은 과자도 사고 나팔도 사곤 하였습니다. 모두가 마음이 가을 하늘 높은 곳을 날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영희만큼은 운동회 날이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매년 마다 하는 운동회도 아니지만 이제까지 한 번도 어머니를 학교에 모시고 오지 않았습니다. 간혹 선생님이 부모님을 모시고 오라고 하면 아버님을 모시고 온 경험은 있었지만 어머니 만큼은 6학년이 되기까지 한번도 학교에 모시고 오지 않았습니다. 이제 마지막 운동회입니다. 다른 아이들은 즐거움에 차있었지만 영희는 운동회 날이 다가올수록 마음에 검은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반 친구 아이들과 먼지나는 신작로를 걸어가는데 어머님이 밭에서 일하고 오다가 영희를 만났습니다. 어머니는 반가워 영희를 불렀습니다. 영희는 아무 말도 않고 어머니를 바라보고 친구들과 갔지만 아이들은 영희에게 물었습니다. "저분이 너희 어머님이시냐?" "왜 발은 저렇게 저느냐?" "너희 어머니 너무 못생겼다" "얼굴에 저렇게 왜 흉터가 많아"
그 후 영희는 친구들과 함께 길을 가다 어머니를 만날까 겁이 났습니다. 그리고 학교에 어머님을 모시고 가는 것은 상상하기도 싫었습니다.

"나도 다른 아이들의 어머니처럼 예쁜 어머니가 있었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어머니날이었습니다. 학교에서 어머니를 다 모시고 오라고 했습니다. 영희는 선생님의 엄하신 말씀을 생각하면 모시고 가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어머니를 모시고 가면 분명 아이들의 놀림감이 될 텐데 모시고 갈 수도 없었습니다. 영희는 집에서 나와 산으로 올라갔습니다. 뒷동산에 올라가니 이름 모를 꽃들이 피어 있었습니다. 조금은 추웠지만 개울물이 흐르는 계곡에서 하루 종일 혼자 놀았습니다. 영희는 아무도 없는 산 속이 너무도 좋았습니다. 학교가 끝마칠 시간에 맞추어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학교에 갔다가 왔느냐?" 어머니가 물었습니다.

영희는 자연스럽게 학교에서 재미있게 지내고 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영희 어머니는 영희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미 옆집에 있는 순이가 학교에서 집에 오자 마자 "왜 영희 학교에 오지 않았어요?"라고 영희 어머니에게 물어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영희 어머니는 모른 체 하였습니다. 영희가 학교에 가지 않은 이유를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6학년이 되어 초등학교 마지막 운동회였습니다. 그래도 영희는 반에서 공부를 잘하였기 때문에 선생님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영희는 청군이 되어 열심히 싸웠습니다. 남자 아이들은 기마전도 하고 기계체조도 하였습니다. 영희는 농악놀이를 하였고 부채춤을 추웠습니다. 릴레이를 하는데 영희가 대표로 뽑혀 달렸습니다. 이제 운동회 마지막 행사로 릴레이가 시작되었습니다. 청군과 백군이 양쪽으로 갈라져 "이겨라 청군, 이겨라 백군" 열심히 응원을 하였습니다. 딱총소리가 나고 첫 주자가 출발을 하였습니다. 학년별로 청군 대표와 백군 대표를 뽑아 하는 경주이기 때문에 전학년이 학교가 떠나가라고 응원을 하였습니다. 영희는 6학년이기 때문에 마지막 주자였습니다. 백군이 약간 우세하였습니다. 마지막 바톤을 받은 영희는 있는 힘을 다하여 달려갔습니다. 결국 영희는 백군을 따라 잡았습니다. 아이들은 환호하였습니다. 영희를 보고 모두 박수를 쳐주었습니다. 영희는 아버지가 있는 나무 밑을 바라보았습니다.

아버지도 힘을 다해 박수를 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옆에 어머니가 아버지와 함께 박수를 치고 있었습니다. 점심때까지도 어머니는 오시지 않았는데 어느새 어머님이 오신 것입니다. 영희는 그것을 보는 순간 마음에 기쁨보다는 두려움이 앞섰습니다. "친구들이 보면 어떻게 하지? 왜 어머니가 운동회에 와, 이제까지 오지 않았는데" 영희는 릴레이가 끝난 후 아버지 있는 곳을 바라보지 않았습니다. 시상식이 시작되었습니다. 교장 선생님이 나와 상품을 주었습니다. 모두다 기뻐하였습니다. 그리고 시상식이 끝날 무렵 교장선생님이 "오늘은 특별히 장한 어머니 상을 주겠습니다. 이 상은 학교에서 주는 상이 아니고 면에서 면장님이 주시는 상입니다. 면장님이 앞으로 나오실 때 박수를 쳐주시기 바랍니다." 면장이 앞에 나왔습니다. 이제까지 딸을 잘 길러주신 어머니께 주신 상이었습니다. 면장을 상을 주면서 말했습니다. "영희 어머니는 집에 불이 났을 때 영희를 살리기 위해 모든 사람이 말리는데도 불구하고 불 속에 뛰어 들어갔습니다. 그 때 그 불길 속에서 영희만큼은 살리기 위해 자신의 옷을 벗어 그 옷으로 영희를 감싸안고 불길 속에서 뛰어 나왔습니다. 저 발은 그 불길 속에서 나오다 발이 나무에 걸려 저렇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그 와중에서도 영희만은 밖으로 던졌습니다. 영희를 이렇게 훌륭하게 기른 영희 어머니에게 박수를 보냅시다" 영희 어머니의 눈엔 눈물이 고여 있었습니다●  /김필곤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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