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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우 말씀묵상

깊은데로가서

밤이 무척 길군요...그러나 이 어두운 밤도 끝날 때가 있겠지요? 그래요 해는 곧 뜰 것입니다. 밝아오는 새벽을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마가복음3:20-35 안에 있는 사람, 밖에 있는 사람

마가복음 마가복음09............... 조회 수 2705 추천 수 0 2002.04.10 20: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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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구분 :  
3:20 집에 들어가시니 무리가 다시 모이므로 식사할 겨를도 없는지라 21 예수의 친족들이 듣고 붙들어 나오니 이는 그가 미쳤다 함일러라 ..........31 때에 예수의 모친과 동생들이 와서 밖에 서서 사람을 보내어 예수를 부르니 32 무리가 예수를 둘러 앉았다가 여짜오되 보소서 당신의 모친과 동생들과 누이들이 밖에서 찾나이다 33 대답하시되 누가 내 모친이며 동생이냐 하시고 34 둘러 앉은 자들을 둘러 보시며 가라사대 내 모친과 동생들을 보라 35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자는 내 형제요 자매요 모친이니라

  오랫 동안 목수로 일하던 예수님이 어느날 가출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갈릴리 지방에서 병자들을 낫게 해주고 귀신을 쫒아 내며 설교를 한다는 소문이 나사렛 목수 요셉의 귀에 들어왔습니다. 평소에 예수에 대해 잘 알던 그의 친척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 일에 대하여 긴급 가족회의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예수가 미쳤다"(21절)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강제로라도 예수를 잡아 끌고 와야한다며 친족들이 예수를 잡으러 떠납니다.

더욱 들려오는 소문은 어찌나 사람이 많이 몰려드는지 예수님이 식사할 겨를도 잠시 쉴 틈도 없었고 예수님도 사람들을 돌보는데 밤낮을 가리지 않아 이대로 두었다가는 과로로 쓰러질 것이라는 말이었습니다.
"아니, 예수 이 녀석은 집을 나가더니 웬 뜬금 없이 메시야야? 평소에 그놈이 이상하긴 했어도 메시야 라며 병자를 고치고 귀신을 몰아내고 설교를 하다니, 설마 설마 했던 일이 현실로 나타났군! 그 옆에는 12명의 제자들도 있다던데 예수가 과로를 하면 사람들을 차단하던지 할 것이지...... 이대로 두면 안돼. 고향에 데려다가 안정을 취하고 푹 쉬도록 해야돼!"
나사렛에서 갈릴리까지 50키로미터가 넘는 길을 달려온 가족들은 어떻게 해서든 예수를 고향으로 데려가야 한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예수를 위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들의 동기는 매우 인간적입니다. 그들은 피곤한 예수님을 잡아다가 집에서 쉬면서 안정을 취하게 하는 것이 예수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선의의 행동은 결과적으로 예수님의 구속사역을 방해할 뻔한 일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이 땅에서 어떤 일을 하셔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였습니다.  

우리가 깊이 생각해 봄 없이 습관적으로 하는 말 한가지가 있는데 그것은 '하나님을 위해서 일한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이런 저런 일을 많이 합니다. 물론 명목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하나님을 나라를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정말로 우리가 '하나님을 도울' 수 있을 까요? 하나님이 우리의 도움을 받아야 할 만큼 나약한 분이십니까? 사실은 하나님의 일을 한다는 말은 내가 하나님을 움직일 수 있다는 말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하나님을 돌본다는 말과 마찬가지입니다. 마치 저 마리아와 예수의 친족들 처럼 말입니다.
우리 머리속에는 항상 하나님을 도와 드려야 한다는 생각이 강박관념으로 꽉 차 있는 듯합니다. 우리에게는 하나님을 불쌍히 여기고 동정해 주려는 마음이 가득합니다. 하나님께 기도할 때에는 나에게 자비와 긍휼을 내려달라고 소원하면서 실제로는 우리가 하나님께 자비와 긍휼을 베푸는 듯 합니다.

성전건축의 한 예를 들어 볼까요! 구약의 다윗왕은 하나님의 언약쾌가 천막과 같은 초라한 곳에 있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화려하고 웅장하고 거대한 백향목 궁궐을 지어서 하나님을 모시겠다고 생각하고 하나님께 물어 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대답은 '나는 사람이 손으로 지은 집에 묶여있을 존재가 아니니 성전 따위는 짓지 말라'(왕상8:27, 행7:48-50) 하십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는 어떻습니까? 성전건축이 교회의 최대 목표가 아닙니까? 하나님의 집이니 가능한 크고 아름답게 지어야 한다며 건축헌금을 요구하고 있지 않습니까?
어떤 교회들은 학교 강당을 빌려 예배 장소로 쓰기도 하고 미국에서는 주일에만 카페나 주일에 쉬는 빈 공간을 하루 임대하여 예배를 드리는 교회가 많다고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교회들이 하나님이 안 계시는 '성전'건축에 커다란 관심을 갖고있는 현실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염려가 없어도 얼마든지 잘 처신할 수 있는 분이십니다. 긍휼과 자비와 동정의 대상은 바로 나입니다. 하나님이 나를 택하시고 인도하시며 나의 이름을 높여 주시는 것이지, 내가 하나님이 계실 곳을 택하고 그분을 우리가 지은 처소로 초청하며 그분의 이름을 우리가 높여주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하나님의 집으로 인도하여 주시는 것이지, 우리가 하나님을 우리 집으로 인도하는 것이 아닙니다. 목자가 자기 양들을 이끌고 자기의 집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양들이 목자에게 휴식을 주는 것이아니고 목자가 양들에게 휴식을 주는 것입니다.
양들이 목자가 고생한다고 안타깝게 여기고 목자에게 휴식과 음식을 제공해야겠다고 나선다면 얼마나 우스꽝스럽겠습니까? 그런데도 우리는 어리석은 양떼 사고에 젖기 쉽상입니다. 다윗도 그랬고, 예수님의 가족들도 그랬고 변화산에서 베드로도 그랬습니다. 우리들이 예수님의 짐을 대신 질수는 없습니다. 예수님은 '자기 십자가는 자기가 지고'라 하셨지 예수님의 십자가까지 우리에게 지기를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우리의 눈에 비친 예수님은 때로는 너무나 초라할때가 많습니다. 식사할 겨를도 없는 예수님은 너무도 가엾습니다. 사람들에게 조롱을 받는 모습은 가슴이 미어지는 것 같습니다.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님의 모습은 너무나 참옥하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문득문득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는 것을 강력하게 막았으며(막8:31-32) 할수만 있으면 제자들은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끌어내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을 것입니다.

교회나 선교회의 소개 안내장 같은 것을 유심히 살펴보면, 또는 어떤 간증이나 어떤 설교를 듣다보면 하나님의 모습은 너무나도 나약하고 가련해 보이기까지 할 때가 많습니다. 하나님은 돈도 없으시고 힘도 없으셔서 사람들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아무 일도 못하실 것 같은 느낌을 가질 때가 있습니다. 누군가가 어서 와서 하나님을 도와주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위해서 헌금을 힘껏 합시다. 하나님을 위해서 몸이 부서지도록 봉사를 합시다'같은 그럴듯한 말들이 바로 그런 느낌을 줍니다.
그런데 정말 그렇습니까? 우리의 힘껏 드린 헌금으로 하나님은 힘껏 일을 하시고, 우리가 약하게 드린 헌금으로 하나님은 약하게 일하십니까? 우리가 힘껏 봉사하는 힘으로 하나님은 힘껏 일하시고, 우리가 무관심하고 봉사하지 않으시면 그분은 일을 못하시는 분이십니까? 아닙니다. 아닙니다. 그분은 그런 것과는 상관없이 스스로 일하시는 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머니 마리아와 친척들이 잡으러 온 것을 보고 뭐라 하십니까! "누가 내 모친이며 내 동생들이냐?" 하시고 둘러 보시며 가라사대 "내 모친과 동생들을 보라"(33-34절) 인간적인 면에서 보면 얼마나 불효막심하고 섭섭한 말입니까? 그러나 예수님은 자신의 커다란 사명을 이루시기 위해서 가족이라 할지라도 이렇듯 무지막지하게 물리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이나 주의 일이라는 명목을 내 건 우리들의 어떤 헌신적인 봉사가 이렇듯 무안할 정도로 예수님에 의해 거절당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합시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 한가지는 예수님과 그 친척들이 '밖에'(31절)있었다는 것입니다. (마12:46 막3:32 눅8:20) 그런데 예수님께서 내 형제요 자매라 한 사람들은 '안에' 즉 예수님의 발 아래 옹기종기 모여 있었습니다.(34절)
안에 있는 사람들은 예수님 안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예수님 곁에서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하나님 나라와 의를 깨달으며 하나님 나라가 어떻게 이루어 진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입니다. 안에 있는 사람들은 주님의 마음을 알고 주님과 함께 고난도 기쁨도 달게 받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밖에 있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따르지도 않고 저 멀리 떨어져 살면서 예수님에 대한 근심 걱정은 혼자서 다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이 예수님을 돕기는 하되 자기 뜻대로 도우려 하는 어리석은 사람들입니다. 그들에게는 예수님과의 참된 교제가 없습니다. 그들에게는 하나님을 자기들의 능력과 아이디어와 계획으로 도와드려야 한다는 생각만 가득차 있을 뿐입니다. 어떻게 보면 이런 사람들의 열심은 믿음이 좋은 것처럼 신앙이 좋은 것처럼 여겨지기도 하지만, 그러나 이들은 하나님의 동정고ㅓ 하나님의 통제를 받기에는 너무도 똑똑하고 너무도 잘난 사람들입니다.

나는 과연 주님을 안에서 섬기는 사람입니까, 밖에서 섬기는 사람입니까? 예수님은 너무나도 힘에 달려서 미쳐 자기 교회도 돌보아 부흥시켜 주시지 못하는 무능한 분이십니까? 너무도 가난하셔서 선교사업이 지장을 초래하게 하시고, 곤란에 빠진 사람 하나 건져내지 못하고 허둥대시는 분이십니까?
기억하십시오! 우리가 하나님을 어려움에서 구출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우리를 죄와 불신과 불순종에서 구원해 내십니다. 우리들이 예수님께 이런 저런 전략과 프로그램으로 해야 교회가 성장할 수 있다고 제안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우리에게 지시하신 전략과 방법에 우리는 그저 따르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나를 돌보셔야 합니다.
하나님이 나를 불쌍히 여겨 주셔야 합니다.
하나님이 나에게 쉼을 주셔야 합니다.

실망하지 마십시오! 예수님의 마리아와 그의 아우 야고보는 예수님의 부활 이후 예수님 '안으로'들어 왔고 또다른 형제 유다도 돌이켜 예수의 사람이 되어 '유다서'를 썼습니다. 지금 밖에 서 있다면 어서 안으로 들어오면 됩니다 **
들꽃편지 제227호 2001.5.15일자




댓글 '1'

김일환

2007.12.10 13:56:07

지식도, 영성도, 축복도 조금 그리고 많이 나눠갑니다.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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