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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우 말씀묵상

깊은데로가서

밤이 무척 길군요...그러나 이 어두운 밤도 끝날 때가 있겠지요? 그래요 해는 곧 뜰 것입니다. 밝아오는 새벽을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마가복음10:17-31 초라한 부자

마가복음 마가복음31............... 조회 수 3276 추천 수 0 2002.05.04 01: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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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구분 :  
10:17 예수께서 길에서 나가실 새 한 사람이 달려와서 꿇어앉아 묻자오되 "선한 선생님이여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18 예수께서 이르시되"네가 어찌하여 나를 선하다 일컫느냐 하나님 한 분 외에는 선한 이가 없느니라 19 네가 계명을 아나니 살인하지 말라, 도적질하지 말라, 거짓증거하지 말라, 속여 취하지 말라,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였느니라" 20 여짜오되 "선생님이여 이것은 내가 어려서부터 다 지키었나이다" 21 예수께서 그를 보시고 사랑하사 가라사대 "네게 오히려 한가지 부족한 것이 있으니 가서 네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을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좇으라"하시니 22 그 사람은 재물이 많은 고로 이 말씀을 인하여 슬픈 기색을 띠고 근심하며 가니라 .

오늘 성경은 세복음에 기록된 동일한 사건입니다. 같은 내용이라 도 누구의 시각에 초점을 맞추는가에 따라 임하는 은혜가 다릅니다. 오늘은 부자청년에게 초점을 맞추어 보겠습니다. 성경을 읽다보면 많은 등장 인물들과 만납니다. 예수님이나 하나님과 만나는 인물들은 특별히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 사람들이나 오늘 나(我)나 똑같은 성정을 가진 인간이기 때문에 그들이 하나님, 예수님을 만나는 과정에서 겪었던 경험을 오늘 나도 동일하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는 부자 청년의 입장이 되어서 2천년 전 그 사건 속으로 들어가 봅시다.

성경을 읽다보면 자신의 각종 문제들을 안고서 예수님 앞에 오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맞아죽을 각오로, 어떤 사람은 반신반의(半信半疑)하는 마음으로, 어떤 사람은 친구들에게 들려서 나아오기도 합니다. 그런데 오늘 부자 청년은 예수님께 달려와서 꿇어 앉았습니다.
그는 예수님께 '달려온 자'였습니다. 부자청년은 유대의 유능한 관리였습니다. 그는 자신의 사회적 신분을 생각해서라도 체면을 차려 처신해야 될 입장이었고 또 그의 동료들이 갈릴리의 뜨내기 예언자 예수님을 조롱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러나 그는 많은 사람들이 주시하는 가운데 '달려와 무릎을 덥썩 꿇었'습니다. 그는 다른 많은 사람들이 출세의 기회를 노리거나(제자들) 병나음이나 빵이나 재물을 바라고 나아온 것과는 차원이 다른 이유로 예수님께 달려온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예루살렘의 지도자들처럼 예수님을 올무에 빠지게 하려고 신학적으로 교묘한 질문을 가지고 나아온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는 영원한 생명에 대한 불타는 질문을 안고 예수님께로 달려왔습니다. 그의 동기와 자세는 너무나도 진지하고 가상합니다. 그는 자기 동료관원들과 유대교 지도자들이 무시하는 예수님께 깊은 존경을 표시하였습니다. 예수님도 이러한 부자청년의 진실된 태도를 인정하셨습니다.((21절)주님은 지금도 진리를 향해 달려오는 자들을 사랑하십니다.

오늘도 예수님께 나아오는 사람은 많습니다. 그러나 달려오는 자들은 드뭅니다. 더욱 영생에 대한 뜨겁고 간절한 갈망을 안고 순수한 동기와 겸비한 자세로 예수님께 나아오는 자들은 거의 없습니다. 나는 어떤가? 나에게도 부자 청년과 같은 영원한 삶에 대한 진지한 관심이 있는가? 주위의 가족 동료들의 체면이나 비난을 무릎 쓰고  예수님께로 달려 갈만한 용기가 있는가? 아니면 진리에 대한 불타는 열망을 가지고 성경을 읽었던 적이 있던가? 아니면 인생의 중요한 문제를 가지고 해결 받기 위해 주님 앞에 사생결단(死生決斷)하는 마음으로 간구한 적이 있었던가?

그러나, 부자청년은 구원의 문제를 오해하였고, 신앙을 피상적으로 생각하고 이해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에게 선(善)이란 하나의 외형적인 행위의 수준에서 이해되었습니다. 그는 율법을 철저하게 지켰다고 자신하였지만 그것은 겉으로 드러나는 외형적인 율법을 준수한 것이었고, 더 중요한 내면의 율법을 지키지 못한 것입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술, 담배만 안 한다고 그리스도인입니까? 아닙니다. 그것도 중요하지만 더욱 눈에 안 보이는 양심을 더욱 지키는 것이 그리스도인입니다. 예수 믿는다 하면서 사람들이 안 보이는 곳에서는 온갖 더러운 짓을 다 한다면 그는 그리스도인이 아닙니다.
얼핏 보면 그 청년은 모든 것을 다 가진자였습니다. 그는 도덕적으로 존경을 받는 지도자였고 젊음과 돈과 지위와 예수님께 무릎꿇는 겸손과 진리를 찾는 열정까지 정말 흠이 없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탐심에 사로잡힌 자였습니다.(22절) 그는 재물을 우상처럼 섬기며, 이웃을 위해 조금도 나눠주지 않는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웃을 사랑하라'는 계명을 지키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외형적인 율법의 준수도 중요하지만, 하나님은 내면의  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신다는 것입니다. 부자 청년은 매우 경건한 모습을 갖춘 사람으로서 자기의 선한 행위와 율법준수에 자신 만만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행위로 영생을 얻을 수 있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에 보면 내가 이런~ 이런~ 계명을 지키었나이다 더 무엇을 하리이까? 하고 되레 예수님께 질문을 합니다. 그런데 잘 보면 마지막 제10계명 탐내지 말지니라 는 계명은 말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탐심(욕심)에 대한 계명입니다. 예수님께서 이것을 모르시겠습니까? 그리하여 그 청년의 '감춰놓고 싶은 비밀'을 여지없이 드러내 버리십니다.
"너에게 한가지 부족한 것이 있다.(네가 한가지 지키지 않는 계명이 있다) 가서 너 있는 것을 다 팔아 (도대체 그 재산을 어떻게 모았는가? 네 이웃의 집이나 전토를 탐내지 말라는 계명은 지켰는가? 그 계명까지 완벽하게 지키려면 지금 너 가진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을 주라"

그러나, 우리의 구원은 넝마와 같은 나의 의(義)로써 받는 것이 아니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의(義)로써 선물로 받는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부자청년이 이 사실을 알았다면 예수님 앞에서 자신의 의를 자랑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되지도 않았으면서 된줄로 생각하고 있던 청년의 자존심을 꺾으시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부자청년의 생각의 한계는 그 정도였습니다.

부자청년은 예수님께 달려왔지만, 그 사람은...슬픈 기색을 하고 근심하며 가(22절)고 말았습니다. 그는 큰 소망을 안고 예수님께로 달려 왔지만 커다란 낙심을 안고 되돌아갔습니다. 그는 영생을 받기를 소원했지만 아무것도 받지 못한 채 돌아가야 했습니다. 부자청년이 예수님께 달려 왔을 때에는 열심과 경건과 기대에 찬 얼굴이었지만 그러나 그의 돌아가는 모습은 슬픔과 근심과 낙망으로 가득찬 성경에 나오는 가장 비극적인 모습의 주인공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에게는 없는 것이 없었지만 그것들이 자신에게 '영생'을 줄 수는 없는 그야말로 초라한 부자가 된 셈입니다.  사실은 재물과 영생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재물이 있어도 얼마든지 영생을 얻을 수 있기도 하고 얻을 수 없기도 합니다. 가난하다고 해서 다 구원받는 것도 아니고 구원받지 못하는 것도 아닙니다.  
부자청년의 문제는 어디에 있습니까? 그에게는 재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재물을 하나님처럼 섬겼다는데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가장 근본적인 문제를 마음 밑바닥에 깔아 숨겨놓고 다른 외적인 열심을 아무리 그럴듯하게 흉내낸다고 해서 예수님이 속으시는 분이십니까?

가진 것을 다 팔아 가난한자들에게 나눠주라는 말은 '하나님처럼 섬기는 재물의 우상'을 버리라는 말입니다. 예수님은 부자 청년을 보시고 그를 '사랑하셨기'(21절) 때문에 우상을 버리고 나를 쫓으라 하셨습니다.(21절) 그러나 부자 청년은 예수님 보다는 '우상'을 그대로 섬기기를 택하고 근심하며 가고 말았습니다.

복음은 그 가치를 귀하게 여기는 자에게 주어집니다. 복음은 거저 받는 하나님의 선물이기는 하지만 덤핑으로 누구에게나 퍼주는 싸구려는 아닙니다. 복음은 하나님이 자신의 아들을 십자가에 매달고서야 죄인들에게 구원의 선물로 안겨 주시는 귀한 은총입니다. 죄인들은 그 복음을 아무런 대가나 공로 없이 믿기만 하면 받는 것입니다. 참으로 엄청난 것입니다. 결코 돈으로는 가치를 따질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같이 큰 하나님의 자비와 능력을 나의 하잘 것 없는 재산이나 재주나 명에나 권력이나 교만 때문에 거절하고 돌아서는 사람에게는 하나님은 결코 억지로 선물을 주시지 않습니다. 부자 청년이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다 팔아서 가난한 자들에게 나눠주고 탐심의 우상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르겠습니다" 했다고 해서 그가 정말로 모든 재산을 다 팔도록 예수님이 내버려 두셨을까요? 아닙니다. 예수님의 의도는 우선 순위를 '예수님께'두기를 원하셨던 것입니다.

복음에는 타협이 없습니다. 복음은 하나님의 무궁하신 사랑과 용서의 메시지를 선포하지만, 또한 하나님의 값진 구원을 내던지는 자를 내던지며, 영생의 길을 택하지 않는 자에게 심판을 선언합니다.(요3:18) 그러므로 복음을 듣는 자들은 하나님께 구원하는 믿음을 달라고 간구해야 하며, 하나님보다 이 세상의 것들을 더욱 사랑하는 죄악을 회개할 수 있는 은혜를 간구해야 합니다.*

취나물(최용우.2002.5 앞동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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