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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무척 길군요...그러나 이 어두운 밤도 끝날 때가 있겠지요? 그래요 해는 곧 뜰 것입니다. 밝아오는 새벽을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
성경본문 : | 창5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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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 장별묵상005 |
창세기 5장은 아담-셋-에노스-게난-마할랄렐-야렛-에녹-므두셀라-라멕-노아 에 이르기까지 10대의 족보를 기록한 장이다. 한 사람에게 세 줄씩 배정하여 '낳았고 낳았으며 죽었다라' 의 형식으로 마치 줄맞춰 선 비석처럼 사람들의 일생을 가지런히 정리하였다.
비록 짧은 세 줄의 기록이지만, 그 행간을 마음으로 느껴보면 무수히 많은 이야기들이 숨어있다. 우리처럼 길어야 100년인 삶이 아니라 500년 600년 또는 900년 이상 긴 생을 살았던 사람들의 사연이 오죽이나 많을까.
그 중 두 사람의 이름이 특별히 돋보이는데 에녹과 노아이다.
에녹은 세상 끝나는 날 하나님이 데려 가셨다. 도대체 어떻게 살았기에 육체의 죽음을 거치지 않고 바로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로 간 것일까?
아담과 하와도 하나님과 동행에 실패하여 '죽었다'. 그러나 에녹은 하나님과 동행하며 사는데 성공하여 그런 축복을 받은 것이다.
에녹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사람이었으며 (히11:5) 불의한 세상에(유1:14-15) 하나님의 공의를 선포한 사람이었다. 실로 하나님께서는 믿음이 없는 불의한 세상을 부끄럽게 하시며 참 믿음이 사망의 권세를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에녹을 통하여 예표적으로 보여주신 것이다.
노아는 그 이름의 뜻이 '쉼'인데 그것도 아주 푹 쉬다는 뜻이다.
아담과 하와가 범죄하여 쫓겨난 에덴의 동쪽은 진정한 쉼이 없는 곳이었는데 노아는 그런 형벌의 괴로움에서 벗어날 희망을 주는 사람이다.
우리는 하나님 없이, 쉼과 평화가 없이 살아가는 이 세상에서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에녹과 노아처럼 살아갈 수 있는 특권을 받은 사람들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낳았고 낳았으며 죽었다라' 삶에 머물러 있다.
살고 있다고 다 똑같은 인생이 아니다. 아름답고 복된 인생이 있는가 하면 약하고 비루해서 남에게 해를 끼치는 삶도 있다. 내 삶을 마감한 이후에 후손들은 나의 비석에 나에 대해 뭐라고 새길까?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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