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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무척 길군요...그러나 이 어두운 밤도 끝날 때가 있겠지요? 그래요 해는 곧 뜰 것입니다. 밝아오는 새벽을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
성경본문 : | 창26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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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 장별묵상026 |
약속의 땅인 가나안은 하나님의 약속과는 달리 흉년이 자주 들었다. 그래서 아브라함도 가나안을 버리고 에굽으로 갔고(창12장), 이삭도 가나안을 버리고 에굽으로 가려고 했으나, 하나님께서 막으셔서 가는 도중에 그랄 지방에서 머물렀고, 야곱도 늘그막에 아들 요셉이 팔려가서 총리대신으로 자리를 잡은 에굽으로 온 식솔들을 이끌고 가게 된다.
하나님의 뜻은 '가나안'에 있었지만, 가나안은 젖과 꿀만 흐르지는 않았기 때문에 계속해서 가나안을 떠나려 하였던 것이다. 반대로 에굽은 물질적으로는 풍요하지만 영적으로는 노예근성과 연결된 곳이다.
우리는 예수님만 믿으면 모든 일이 일사천리로 잘 될 것으로 믿는다. 하지만 예수를 믿는 순간부터 또 다른 영적인 싸움이 시작되면서 때로는 기근을 경험하기도 하고 곤핍과 흉년과 곤고함을 맛보기도 한다. 그렇게 되면 당연히 세상 가치로 무장된 에굽(세상)으로 눈을 돌리게 된다.
그러나 우리는 상황에 따라서 세상 가치로 무장된 에굽으로 내려가서 살 수는 있어도 그곳에서 자리를 잡고 안주하면 안 된다. 언제든지 그곳을 떠날 준비를 하고 나그네와 같은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
이 세상은 에굽과 같은 곳이다. 육체적으로는 편리한 문화시설이나 몸에 좋다는 음식이나 제도나 교육으로 인해 편안하고 안락한 생활을 할 수 있을지 몰라도, 그 영혼과 정신은 '이기주의' '물질주의' '자본주의' '엘리트주의'같은 것으로 인한 정신분열 상태에 빠져 있다. 도무지 사람들이 제정신이 아니다. 정신 바짝 차리고 에굽을 빠져나와야 한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복을 주신 것은 "아브라함이 내 말을 순종하고 내 명령과 내 계명과 내 율례와 내 법도를 지켰음이니라"(26:5절) 아브라함의 복은 이삭에게도 그대로 전승되었고, 오늘날 우리에게까지도 그대로 흐르고 있다.
우리가 에굽에서 나와 가나안 땅에 거한다면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복은 바로 우리의 것이나 다름없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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