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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마음

김필곤 목사............... 조회 수 3615 추천 수 0 2011.04.18 11:3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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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마음

 

초등학교 6학년인 딸이 어머니에게 질문을 합니다. "엄마, 왜 아빠는 돈을 못 벌어, 왜 가난해." 이제 친구들의 아버지와 비교할 만한 눈이 떴는가봅니다. 이제야 그런 마음이 들었다면 조금 늦은 것 같고 벌써 그런 마음이 들었지만 표현하지 못하고 있었다면 말할 필요를 느끼지 못해서였을 것입니다. 6학년이 되니 돈 씀씀이가 많아졌을 것이고 자신의 친구들에 비해 늘 부족함을 느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자신이 그렇게 돈의 부족함을 느끼고 사는 원인이 아버지에게 있었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아버지가 돈을 벌지 못하니까, 아버지가 가난하니까 자신이 돈을 풍요롭게 쓰지 못한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 질문을 받은 아내가 대답합니다. "응 아빠는 목사님이니까? 목사님은 돈버는 직업이 아니야" "아빠도 돈을 버는 직업을 가졌으면 부자가 될 수 있었을 거야" 이 말을 들을 때 아내에게 고마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목사는 당연히 가난하게 살아야한다는 원칙을 스스럼없이 딸에게 말해 줄 수 있다는 아내가 자랑스럽게 생각이 되었습니다. 12년 동안 같이 살아오면서 늘 그렇게 살았지만 이제까지 가난한 남편이라고 한번도 불평하거나 짜증낸 일이 없는 것같습니다. 사람들은 물질이 없으면 인기나 명예라도 먹고 산다는데 그것도 아니고, 젊어서 고생하는 것은 늙어서 좀 잘 먹고 살 잘기 위하여 그 고생을 감수한다는 데 이 땅에서 부자로 살기를 포기한 삶이기에 늙어서 남들처럼 풍요롭게 사는 것이 보장된 삶도 아닌 것을 뻔히 알면서도 한 번도 얼굴 한 번 붉히지 않고 아이들에게 남편의 가난의 정당성을 말해주는 아내가 감사했습니다. 그렇다고 늘 소곤거리는 목소리로 사랑을 고백할 만한 자상한 남편도 아니고, 능력이 있어서 장래가 촉망된 남편도 아닙니다. 그저 지금까지 살아온 것처럼 일용할 양식으로 족하며 주어진 환경 속에 조용하게 주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삶을 최선을 다해 살아 갈 것이라는 것을 아내는 알고 있을 것입니다.

올해도 어린이날이 되었습니다. 교회에서 밤늦게 공과를 만들고 있는데 둘째 딸이 전화를 했습니다. "아빠 언제 오실 거여요" "일 다해놓고 간다" "아빠, 내일 어린이날인지 알지, 선물 사와야 해요. 뭐 사 줄 거여요. 꼭 선물 사와야 해요" 대답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빠 조금 있으면 들어간다고 말하고 바쁘니까 전화를 끊자고 했습니다. 일을 마치고 무거운 마음으로 집으로 갔습니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니까 두 딸이 반갑게 뛰어 나왔습니다. 그리고 제 얼굴보다는 손에 눈길이 갔습니다. 손에는 가방만 쥐어져 있었습니다. 다른 때 같으면 제 품으로 뛰어 들어왔을 텐데 딸들은 실망의 눈초리를 감추고 아무 말 없이 방으로 들어 가 버렸습니다.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이해해 주어라. 너희들 마음보다 아버지의 마음은 더 아프단다. 비록 선물을 주지 못하지만 아버지는 너희들을 사랑하고 있단다. 매일 하나님께 너희를 위해 기도하고 있지 않니? 육신의 아버지는 너희들을 만족시켜 주지 못하지만 우리 아버지 하나님이 너희들을 만족시켜 주실 것이다. 언젠가는 너희들도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릴 날이 올 것이다. 왜 아버지가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알 때가 올 것이다. 자상한 아빠가 되지 못해 미안하다. 하나님이 아빠 보다 더 좋으신 분이시다. 하나님이 너희에게 좋은 선물을 주실 것이다." 아무말 하지 않고 책상에 앉았지만 아이들은 아버지의 아픈 마음을 헤아렸는지 침묵을 지켜 주었습니다.

무거운 마음으로 밥을 먹고 방에 들어가자 작은 딸 아이가 어버이날 선물을 미리 준다고 종이 꽃과 편지 한 통을 주었습니다. 책상에 앉아 편지를 펴 보았습니다." 아빠에게, 아빠 안녕하세요? 저 은지예요. 그런데 아빠 아빠에게 부탁이 있어요. 아빠 저 얼굴 보실 때 찡그린 얼굴하지 마세요. 저 그런 아빠 얼굴 보면 울음이 날 것 같아요. ... 아빠 그런데 엄마한테는 글을 많이 썼는데 아빠한테는 별로 할말이 없네요. 그래도 실망하지 마세요. 그리고 아빠 건강하고 오래오래 엄마하고 행복하게 사세요! 아빠 사랑해요. 은지 올림" 짧은 편지였습니다. 그러나 제 할 이야기는 다 한 것 같았습니다. 어린이 날이라고 아내는 아이들을 데리고 시골에 갔습니다. 아이들과 아내를 보내어 놓고 홀로 남아 이 글을 씁니다. 결혼하여 세가지의 가훈을 정하고 그 원리에 따라 일평생 살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먼저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삶을 살자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우리가 믿는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일은 하지 않아야 되고 우리 가정을 통하여 우리는 보이지 않더라도 하나님만 보이면 그것으로 만족한 삶을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둘째는 사람들에게 유익을 주는 사람이 되자는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손해본다고 할 지라도 다른 사람에게 유익이 된다면 그것으로 생각과 입술과 행동을 정지시키는 삶을 살아야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셋째는 역사 앞에 책임있는 삶을 살아야 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주어진 환경 속에서 역사 의식을 갖고 자식들이 보기에나 우리를 아는 이웃들이 보기에 부끄러운 삶을 살지 말아야 하겠다는 다짐이었습니다. 사람들 보기에는 나약하고 능력 없는 사람처럼 보일지라도 마음만은 하나님 영광과 사람 사랑, 역사적 책임을 품고 살기를 원했습니다.

가정의 중요성을 말하면서도 선물을 기대한 아이들에게 실망의 눈초리를 안겨준 아버지이지만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이 호흡이 멈추는 순간까지 이 마음을 가지고 살기를 바래봅니다 ●

아버지의 마음/김필곤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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