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매주 주보에 넣기 좋은 기독교적인 글만 엄선하여 모았습니다.

예수님도 비유로

예화모음

  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집 이야기

김필곤 목사............... 조회 수 2119 추천 수 0 2011.04.18 11:43:41
.........

집 이야기

 

어느날 한 성도님의 가정을 심방하였습니다. 예배를 다 드린 후 성도님의 눈을 보니 눈물이 고였습니다. 무언가 모르지만 감정은 억제되지 못하고 눈물로 응어리져 흘러나왔습니다. 사정은 알고 보니 집을 이사해야만 할 형편이었습니다. 살고 있는 집이 그리 큰 집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집주인이 전세 값을 터무니없이 올려달라고 해 그 집을 비워 주어야 만 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웠을 것입니다.

어느해인가 전세 파동으로 인하여 교회에 다니시는 집사님 일가족이 유서를 남겨놓고 연탄을 피워놓고 동반자살한 기사를 읽어본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 섬기고 있던 교회에서 우리 교회 성도만큼은 집값을 무리하게 올려 받지 말자고 설득했던 일이 생각납니다. 미세한 식물도 제 뿌리 뻗을 곳이 있고 하루 사는 곤충이나 아무리 추하게 사는 동물도 거할 집 걱정 없이 사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기본적으로 해결되어야할 집 때문에 참으로 많은 걱정을 하고 그것을 얻기 위하여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성도님의 눈물을 보니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돈이 있으면 좀 주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가난한 목사가 도울 수 있는 방법은 그저 하나님께 기도하는 방법밖에 없었습니다. 그 다음날 새벽 기도 시간 내내 그 성도님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새벽 설교가 끝나고 마침 기도를 하면서도 이사해야할 분들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그 당시 우리 성도님 중에 또 한 분이 집 문제로 고민을 하고 있었을 때였으므로 그 기도제목이 한 동안 머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가끔씩 이면 차를 타고 운전을 하면서도 "하나님 그 성도님들에게 편안히 거할 수 있는 집을 허락해 주십시오"라고 기도하곤 했습니다. 기도하기 시작한 지 거의 한 달이 지난 어느날 전도사님으로부터 그 성도님이 집을 샀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제가 집을 산 것은 아니었지만 너무나 기뻤습니다. 물론 그 성도님이 열심히 기도하고 노력하였을 것이고 주변의 돕는 손길을 통하여 집을 살 수 있었을 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도님을 위해 기도한 목사의 마음은 달랐습니다.

새벽마다 때로는 달리는 차속에서 기도한 기도의 응답으로 느껴졌습니다. 얼마 후 또 한 분의 성도님도 집을 샀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쁨으로 방문하여 감사예배를 드렸습니다. 사람들은 모르지만 아마 그 감사와 감격은 기도하는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었을 것입니다.
언젠가 회사 문제로 아주 어려움을 당하는 성도님을 위해 기도원에 간 일이 있었습니다. IMF 경제 위기 속에서 회사는 날로 어려워 졌고 회사는 부도 위기에 처했습니다. 집사님은 틈만 있으면 금식하며 기도를 하였고 그 어려운 가운데서 희망을 잃지 않고 하나님의 은혜의 손길을 바라보았습니다. 옆에서 그 부부 집사님의 고통을 지켜보며 도와주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해보았습니다. 도울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었습니다. 별 수 없이 한 주간 그 가정을 위해 산에 올라가 금식하며 기도해야 하겠다고 결심하였습니다. 기도원에서 금식하며 기도하기 시작한 3일이 지난 후 지금은 유학을 간 전도사님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모든 것이 잘 될 것같다는 것이었습니다. 몸은 피곤하고 지쳤지만 그 말 한마디를 들으니까 마음 속에서 감사와 기쁨이 흘러나왔습니다. "그래 하나님이 기도를 응답해 주시는가 보다"라고 속으로 생각하며 더욱 열심히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산에서 내려왔는데 문제는 그리 쉽지 않았습니다. 집사님의 가정은 점점 더 어려워졌습니다. 그것도 하루 이틀이 아니었습니다. 심방하여 말씀을 통하여 위로하기도 하고 설교하며 어떤 경우일지라도 소망을 잃지 않도록 권면하였습니다. 새벽마다 일년이 넘도록 집사님의 가정을 위하여 거의 하루도 빠뜨리지 않고 기도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사정은 좋아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모든 것은 경매가 되었습니다. 이제 모든 것을 잃어 버리고 거리에 내몰려야만 형편이 되었습니다. 할 수 있는 방법은 하나님께 떼를 쓰는 방법밖에 없었습니다. 고통스런 마음으로 기도하던 어느날 집사님께서 집을 샀다고 했습니다. 돈이 있어서 산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 전 집보다 더 큰 평수였습니다. 집사님 부부는 어떻게 생각하셨는지 모르지만 저는 순전히 하나님의 은혜이고 기도의 응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사하여 예배드리던 날 제 집은 아니지만 감격과 감사와 기쁨이 마음 깊은 곳에서 솟아났습니다. 아마 그 감정은 그 가정을 위해 기도한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또 다른 행복이었을 것입니다. 최근 일입니다.

어느 집사님이 집 팔기를 위해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걱정하시는 집사님에게 "걱정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이 머지 않아 때가 되면 좋은 길을 주실 것입니다."라고 말하고 기도했습니다. 그 말을 한지 얼마 후 새벽 설교를 마치고 마침기도를 하는데 그 집사님의 이름을 거명하여 기도하고 싶었습니다. 그 집사님의 자존감을 위해 그동안 기도하면서 한 번도 그 집사님의 집문제를 공개적으로 기도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날은 공개적으로 기도하고 싶었습니다. 며칠 후 집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기쁜 소식을 들었습니다. 해결된 날은 바로 그 날이었습니다. 기도 응답의 기쁨, 그 기쁨은 누구도 빼앗을 수 없고 기도하는 사람만이 맛볼 수 있는 특권이며 감격일 것입니다●

집 이야기/ 김필곤 목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735 갈릴리 그리스도인 김학규 2011-04-19 2587
20734 염분만 가득한 죽음의 호수 김학규 2011-04-19 2302
20733 눈물을 흘렸던 기억 [1] 김학규 2011-04-19 2479
20732 눈물의 기능 김학규 2011-04-19 10571
20731 눈물샘 김학규 2011-04-19 1889
20730 이별의 눈물 김필곤 목사 2011-04-19 2794
20729 삶의 길이보다 삶의 질이 더 중요합니다 김필곤 목사 2011-04-19 2712
20728 한 사람이 중요합니다 김필곤 목사 2011-04-19 2568
20727 붕당(朋黨)인가? 붕당(崩黨)인가?/ 김필곤 목사 2011-04-19 2136
20726 함께 즐거워하는 감사 김필곤 목사 2011-04-19 2793
20725 인내와 신앙 예수인내 2011-04-18 4062
20724 배꼽 줍는 법 예수웃음 2011-04-18 10605
20723 무엇을 보는가 예수감사 2011-04-18 2111
20722 행복을 주는 말 예수영광 2011-04-18 10859
20721 고난에 대하여 김인택 목사 2011-04-18 10570
20720 고난에 대한 답변 예수영광 2011-04-18 3186
20719 이삭을 남기는 마음 김필곤 목사 2011-04-18 2274
20718 어느 새벽의 염려 김필곤 목사 2011-04-18 2836
20717 어느 아침의 갈등 김필곤 목사 2011-04-18 2308
20716 연출과 인생 김필곤 목사 2011-04-18 2238
20715 잘 사는 것보다 보람있는 생을.../ 김필곤 목사 2011-04-18 2081
» 집 이야기 김필곤 목사 2011-04-18 2119
20713 말의 씨 김필곤 목사 2011-04-18 2581
20712 아버지의 마음 김필곤 목사 2011-04-18 3615
20711 순진인가? 순수인가? 김필곤 목사 2011-04-17 2445
20710 인간 재생 실험 김필곤 목사 2011-04-17 2584
20709 언어의 십자가 김필곤 목사 2011-04-17 3073
20708 상품화된 비판과 칭찬 결핍증 김필곤 목사 2011-04-17 2396
20707 주관적 해석과 객관적 해석의 열쇠 신앙 김필곤 목사 2011-04-17 2454
20706 선택 예수감사 2011-04-15 10646
20705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힘이 솟고, 승리를 확신케 만들어주는 지도자 예수감사 2011-04-15 2381
20704 길을 잘못 알려주면 한태완 목사 2011-04-15 2437
20703 마음의 방 한태완 목사 2011-04-15 10957
20702 시간을 내라 예수감사 2011-04-15 10694
20701 율법의 정신 한태완 목사 2011-04-15 2866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