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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사는 것보다 보람있는 생을.../

김필곤 목사............... 조회 수 2081 추천 수 0 2011.04.18 11:4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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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오전 마을 주민들에게 인터넷 교육을 시키고 오후에 집에 들어 왔습니다. 밥을 먹고 쉬고 있는데 전화가 왔습니다. 교회에서 한 여집사님께서 전화를 하였습니다. 유아실과 섬김실이 창문이 없어 너무 답답하니 공기가 통할 수 있도록 창문을 내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월요일이면 기도하러 오시는 집사님들께서 그 방에서 기도하다 날씨가 무더워지자 너무 답답하게 느껴졌던 것 같았습니다. 이미 집사님들께서는 업자에게 창문을 낼 수 있는 방법을 물어보고 견적도 내본 것 같았습니다. 교회 창문이 커다란 통 유리이기 때문에 창문을 내는 것이 만만치 않았을 것입니다. 맨 위쪽에 있는 작은 창에 미닫이창을 내면 좋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전화를 받는 순간 참으로 고마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유아실에 창문이 없어 공기를 순환시키고자 해도 방법이 없었습니다. 유아실에서 예배를 드리는 성도님들께서 말씀은 하시지 않았지만 무척 답답했을 것입니다. 어느 정도 통풍이 되어 공기가 순환되어야 하는데 여름이면 오직 에어컨에 의존하였으니 많이 불편했을 것입니다. 물론 일주일에 한 번 한 시간 정도 앉아 있기 때문에
말하고 싶어도 그저 잠깐이면 된다는 생각에 참았을 것입니다. 섬김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3년 동안 창문이 없이 지내는데는 불편이 많이 있었습니다. 조금만 날씨가 따뜻해지면 문을 열면 갇혀 있던 공기들이 데워져 그리 썩 마음에 들지 않는 열기와 냄새를 선물받곤 했습니다. 잠깐 출입문을 열어 놓지만 바로 통하는 문이 없기 때문에 쉽게 공기가 정화되지는 않았습니다. 혼자 교회에 있을 때는 그래도 출입문을 열어 놓고 있으니 큰 불편은 없었지만 문을 열어 놓고 있을 형편이 못될 때는 상당히 답답하게 지내어만 했습니다. 약간의 돈을 드리면 창문을 낼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자신이 거하는 방에 창문을 내달라고 말하는 것은 마음에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너무 공기가 무거우면 잠깐 출입문을 열어 놓고 선풍기를 돌리면 그래도 한결 공기가 좋아지곤 했습니다. 그렇다고 탁탁한 공기 때문에 섬김실 방의 조건 때문에 불평해 본 적은 없었습니다. 늘 감사할 뿐이었습니다.
교회에 나가 사람들에게 방해받지 않고 조용히 앉아 말씀도 묵상하고 설교준비도 하고 기도할 수 있는 홀로 만의 공간이 있는 사람은 저희 교회 식구 중에 저 밖에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3년전 120평을 분양받아 교회가 설립될 때 그저 혼자 거하는 방을 만들지 않고 도움실을 만들어 함께 섬기는 교역자들과 같이 사용하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자 공사를 추진하시던 집사님께서 여러 가지 불편한 점이 많으니 담임목사님 실은 따로 만드는 것이 좋겠다고 말씀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리 크지 않은 공간에서 홀로 만의 공간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미안하여 집사님에게 그저 방해받지 않고 성경을 읽고 기도할 만한 조그마한 방을 하나 만들어 달라고 주문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집사님은 외부 손님도 맞이하고 각종 회의를 해야 하니 6-7명은 들어가 앉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하여 지금 정도 크기로 만들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오히려 그것이 잘 된 것 같습니다. 때로는 회의실로도 사용되고 성경공부실로도 사용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음 같아서는 제가 교회에 없을 때는 아무라도 쓸 수 있도록 열어 놓고 싶지만 몇 가지 여건 때문에 그렇게 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성가대 연습실도 없고, 주일학교 교사실도 없고, ...

연세드신 노인들이 쉴만한 공간도 없는 마당에 홀로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여전히 주일이면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그러니 통풍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제가 거하는 방에 창문을 내달라고 말하는 것은 사치에 불과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창문을 내는 날, 인부들이 들어와 창문을 내놓고 시원하다고 말하였습니다. 자신들이 내었으니 그런
말을 하는 것은 당연하였을 것입니다. 그들이 간 후 유아실과 섬김실을 청소하고 두 방 출입문과 창문을 열어 놓고 감사하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 이곳에 늘 썩지 않는 신선함과 섬김의 도가 있게 하옵소서" 조그마한 창문이지만 공기가 바로 통하니까 쉽게 밖의 공기가 방안의 공기를 바꾸어 놓았습니다. 똑같은 공간이지만 이미 공기는 어제의 공기가 아니었습니다. 창문 하나 내는데 10만원이 들었다고 했습니다. 여집사님들의 세미한 섬김의 마음은 올 여름 유아실과 섬김실의 무더운 공기를 조금이나 가볍게 만들어 줄 것 같습니다.

수요일 오후가 되어 칸막이가 들어 왔습니다. 금요일 소망 구역 예배를 드린 후 이 칸막이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에 대하여 궁리를 하며 배치를 하였습니다. 칸막이를 사오셨던 여집사님 중 한 분이 나오셔서 정리하며 말했습니다. "주일이면 남자 성도님들과 할머님들이 가실 곳이 없어 로비에 앉아 계시고 밖에 나가 계시는데 그것으로 칸막이를 하면 좀 쉴 수 있어 좋겠다"라고 생각하여 준비했다고 했습니다.
보람있는 일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모두가 잘 살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잘사는 것보다 아름다운 것은 보람있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작은 일이지만 남을 배려하고 다른 사람의 손발이 되어 주는 일이 보람있는 일입니다. 말없이 낮은 곳을 헤아리며 주님의 필요를 발견하는 사람들의 삶은 잘 사는 것보다 보람있는 삶에 초점을 맞춥니다●

잘 사는 것보다 보람있는 생을.../김필곤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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