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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아침의 갈등

김필곤 목사............... 조회 수 2308 추천 수 0 2011.04.18 11:5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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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아침의 갈등

 

수요 예배를 드리고 집으로 갔습니다. 주차장에 주차시키기 위해 빈자리를 찾았습니다. 이미 9시 30분이 넘었기 때문에 주차할 빈 공간이 있지 않았습니다. 이곳 저곳을 돌아보니 겨우 빈자리 하나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새벽 기도회 시간에 나가야 하기 때문에 주차할 때 늘 신경을 써야만 합니다. 자칫 잘못 주차해 놓으면 차를 뺄 수 없어 곤욕을 치루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새벽에 쉽게 나올 수 있는 곳인가를 확인한 후 조심스럽게 차를 빈자리에 끼어 넣었습니다. 오래도록 운전을 하였지만 어두운 속에서 좁은 공간에 주차하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옆차와 접촉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운전을 하였지만 옆에 있는 차에 닿는 것같아 다시 차를 빼어 주차시켰습니다. 약간 접촉한 것 같아 주차를 시킨 후 확인을 해 보았습니다. 별 이상이 없는 것 같아 차를 세워 놓고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다음날 새벽 기도회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날이 밝아 차를 확인해 보았습니다. 차에 스친 자국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상대차를 확인해 보았습니다. 상대차 뒷문이 살짝 흠이 나있었습니다. 철판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었고 도금이 약간 흠집이 생겼습니다. "이 정도면 아무렇지도 않겠지"라고 생각하며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책상에 앉아 책을 읽는데 마음이 편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차 주인에게 말해야 하지 않는냐? 아무리 미미한 것이지만 알아보지 못할 정도는 아니고 보이게 흠이 나 있는데 그것을 묵인하고 있으면 되겠는가? 예수님을 믿는 사람으로 주인이 없었다고 아무런 사과도 하지 않고 모른 체 하면 되겠는가? " 라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한편으로는 "뭐 번거롭게 그런 말을 하는가? 괜히 말하면 기분 나빠할 것이고 그렇다고 고칠만한 것도 아닌데, 아무 말하지 않고 있으면 모르고 지나갈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상에 앉아 책을 보고 있지만 마음의 갈등으로 책의 내용은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뭐 우리 차도 여러번 다쳤는데 그정도 가지고 갈등을 하느냐? 너는 목사가 아니냐? 아무리 작은 일이지만 잘못은 잘못이 아닌가? 그것 때문에 오래동안 마음 불편하게 사는니 주인을 찾아 말하고 자유하는 것이 좋지 않으냐?" 계속되는 두 마음의 싸움은 새날 아침에 누려야 할 안정과 평안, 기쁨을 빼앗아가고 있었습니다. "상대방이 모른다 하여도, 그리고 아무도 그 밤에 현장에 없었다 하여도 하나님과 나는 알고 있지 않은가?" 책상에서 일어나 옷을 주어 입었습니다.

아내가 어디에 가느냐고 물었습니다. 밖에 볼 일이 있다고 말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 왔습니다. 그러나 이미 결심을 하였지만 마음은 여전히 방황을 하고 있었습니다. "뭐 번거롭게, 그 정도면 아무것도 아닌데, 모든 사람이 다 그러는데..." 등 자신을 합리화하고 싶은 말들이 머리를 채웠습니다. 다시 차에 가서 확인해 보았습니다. 특별하게 도색할 만한 것 같지도 않고 조금 시간 지나면 별 흔적도 없을 것같이 보였습니다. 주인에게 알려야 하겠다는 결심을 하고 내려갔지만 여전히 마음은 우선 당장 내 편한 쪽으로 기울어져 가고 있었습니다. "그래 아침 일찍 뭐 번거롭게 인터폰을 해서 깨워 눈을 비비고 나온 주인이 별것도 아닌데 깨우느냐며 이상한 사람 취급하면 어떨까? 악한 마음을 가지고 억지를 부리며 문짝 하나 갈아달라고 하면 ..." 집에서 내려올 때 다짐은 다시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래 깨우지 말자 조금 있으면 출근하겠지, 차 주인이 출근하기를 기다렸다가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고 사과하자? 그리고 수리 해 달라면 수리해 주자"라고 생각하고 주차장 주위를 돌았습니다. 한 20 여분이 지났습니다. 하나 둘... 사람들이 나와 차를 타고 출근하였습니다. 40여분이 지난 것 같았습니다. 갈등은 계속되었지만 기다리는 사람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래, 이러고 있을 것이 아니라 경비에게 이야기해 놓자, 왜 진즉 그런 생각을 못했을까?" 경비실에 갔습니다. 자초지종을 이야기하고 경비를 모시고 차있는 곳에 갔습니다. 경비는 차를 보더니 "뭐 그 정도 가지고 그렇습니까? 말하지 않아도 되겠네요. 이런 일 가지고 말하는 사람들 없습니다. 차를 받아 놓고도 그냥 가는 일도 흔한데요." 경비는 차를 보고 아무렇지도 않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래도 다친 것은 다친 것이 아닙니까? 제 집을 알려 줄 터이니 차 주인이 나오시면 저희 집으로 연락을 하시라고 해 주십시오" 차번호와 집의 동 호를 적어 주었습니다. 집에 돌아와 다시 책상에 앉았습니다. 한시간 여 동안 마음의 갈등으로 찾아왔던 불안은 살아지고 다시 마음은 평안해졌습니다. 아내에게 이야기했습니다.

어제 저녁 차를 주차하다 약간 흠집을 내었는데 경비에게 말해 놓았으니 내가 없을 때 전화 오거나 인터폰 오면 차주인이 해 달라는 대로 해주라고 부탁을 하였습니다. 한 시간 여 동안의 갈등은 끝이 났습니다. 믿음의 사람이지만 또다시 이런 갈등은 찾아 올 것입니다. 그 땐 이런 갈등이 10분 이내로 아니 그 이하로 줄일 수 있었으면......●

어느 아침의 갈등/김필곤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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