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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우의 시는 우선 쉽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생활의 편린들을 간결한 언어로 기록한 일기이다. -조덕근(시인) 최용우 시집 모두 10권 구입하기 클릭! |
아침풍경
창을 열었습니다.
담 너머로
한 그루 감나무가
서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
포도넝쿨이
담 옆으로 얹혀있는데
그 위로 높이
교회 십자가 탑이 보입니다.
찬란한 아침 십자가...
대문을 열었습니다
동아일보가 훌떡
발 앞에 떨어집니다
그놈은 한글도 모르나?
-동아일보 절때 사절-
노집사님이
이제사 새벽 기도를
마치고 천사같은 얼굴로
인사를 하며 지나 가십니다.
부시시한 천사...
하늘을 올려다 봅니다
아침새 몇마리가
잠꾸러기들 일어나라
짹짹 깨우며 다닙니다.
지붕위에는
고양이 한 마리가 세수를 하고
방에 들어오니
밤새도록 엄마아빠 잠 못자게 한
아기는 이제사 잘 준비를 합니다.
아침인데 말입니다
ⓛ최용우 (무단전재및 재배포 대환영!)1995.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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