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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우의 시는 우선 쉽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생활의 편린들을 간결한 언어로 기록한 일기이다. -조덕근(시인) 최용우 시집 모두 10권 구입하기 클릭! |
감 따기
깊은 산 속
돌개감나무에
감을 땁니다.
어디선가 환 한 웃음소리
반갑게 들립니다.
토실한 감을 따는데
말라 쪼그라든
검은 감들이 많습니다.
아마도 작년에
따지 않은 감들인 듯
나를 따 주세요!
기다리고 기다리다
오지 않은 님 기다리다
저리 속이 타고
끝내 말라버린 듯
감을 땁니다.
왔군요. 왔어요!
올해는 나를 데려 가시는 군요!
손끝에 만져지는 감들이
환호성을 지릅니다.ⓛ최용우 (무단전재및 재배포 대환영!)1999.11.15
감을 따러 갔다 왔습니다.그런데 버려진 감나무에 작년에는 감을 따지 않은 듯 검은 감이 많더군요.
들꽃편지 제12호 1999.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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